'라틀리프 29점' 한국, 다시 만난 뉴질랜드에 84-93 패

[엑스포츠뉴스 잠실실내, 채정연 기자]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4쿼터 뜨거운 추격에도 불구, 강적 뉴질랜드에게 무릎을 꿇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26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 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4차전 뉴질랜드와의 경기에서 84-93로 패했다.

지난해 11월 23일 뉴질랜드 원정 경기에서 86-80 승리를 거뒀던 한국은 3개월 후 홈에서 다시 뉴질랜드와 만났다. 1차전 당시 전준범의 외곽 폭격에 힘입어 짜릿한 승리를 따냈던 한국은 '라건아'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합류로 골밑을 보강하며 또 한 번의 일전을 준비했다.

1쿼터 코리 웹스터의 득점으로 뉴질랜드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라틀리프가 동점을 만든데 이어 리바운드를 따냈다. 골밑에서 버티며 오세근의 패스를 받아 득점까지 연결했다. 코리 웹스터, 로의 연이은 3점포로 10-6으로 역전했다. 한국은 1쿼터 막판 김종규, 최준용을 투입했고 두경민이 속공을 성공시켜 1점차로 쫓았다. 라틀리프가 블락에 성공한 후 역습을 전개했고, 패스를 받은 전준범이 3점을 꽂아 19-17로 역전했다. 두경민이 막판 호쾌한 3점을 쏘며 한국이 분위기를 잡았다. 막판 파울로 뉴질랜드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24-21로 마쳤다.

2쿼터 초반은 두경민의 무대였다. 라틀리프의 득점으로 시작한 한국은 두경민의 빠른 속공 후 레이업으로 완전히 분위기를 얻었다. 뒤이어 두경민이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냈고, 자유투까지 성공시켰다. 뉴질랜드 역시 좋은 슛감을 앞세워 32-33까지 따라붙었으나 전준범이 3점포로 추격의 분위기를 끊어냈다. 스미스 밀러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든 뉴질랜드는 코리 웹스터를 앞세워 역전까지 해냈다. 한국은 최준용 대신 이정현을 투입했고, 이정현이 3점을 꽂았다. 2쿼터 막판 또 한번 라틀리프의 활약이 빛났다. 오세근과 호흡을 과시하며 득점인정 반칙을 얻었고, 자유투 포함 3점을 추가했다. 48-49로 접전 끝에 마무리했다.

한국은 3쿼터 적극적으로 뉴질랜드를 견제하며 파울이 늘어났다. 오세근, 라틀리프가 개인 반칙 3개를 기록했다. 뉴질랜드는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한국의 공세를 막아냈고, 55-48까지 달아났다. 허웅이 3점을 꽂았으나 코리 웹스터 역시 3점으로 맞대응했다. 아이작 포투의 덩크, 속공까지 나오며 10점 차로 벌어졌다. 전준범이 3점을 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최부경의 블락샷에 이어 이정현이 파울을 얻어내 자유투 하나를 성공시켰다. 김종규, 라틀리프의 득점으로 한국은 61-72로 마쳤다.

11점 차의 4쿼터, 라틀리프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한국이 추격했다. 이후 전준범 대신 두경민을 투입했다. 중간에 이정현과 델라니가 부딪혀 출혈이 있었고, 경기가 잠시 멈췄다. 어수선한 상황, 전준범이 3점을 쏘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고 오세근이 2점을 추가해 72-81로 쫓았다. 양희종이 가로채기에 이어 바스켓카운트에 성공하며 잠실실내체육관을 열광시켰다. 분위기가 넘어오자 오세근의 득점이 나왔고 6점 차로 좁혀졌다. 관중의 야유에 아이작 포투는 자유투 실수를 범했다. 라틀리프의 득점인정 반칙과 두경민의 자유투로 점수를 추가했지만 격차를 더 좁히기에는 부족한 시간이었다. 뜨거웠던 추격 끝 아쉬운 패배였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잠실실내,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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