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2.25 21:58 / 기사수정 2009.02.25 21:58
[엑스포츠뉴스=안양, 최영준 기자] 안양 KT&G 주희정이 자신의 프로 통산 최다인 34득점을 올리며 짜릿한 역전승에 앞장섰다.
주희정은 25일 안양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시즌 다섯 번째 맞대결에서 연장 포함 45분 풀타임을 뛰며 34득점에 5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올리는 대활약으로 KT&G의 91-86 승리를 이끌었다.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무엇보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54-23으로 압도적인 열세 속에서 거둔 승리이기에 더욱 값졌다.
“개인 최다 득점인 것은 경기가 끝나고 알았다. 그것보다는 이긴 게 훨씬 기분이 좋다”며 팀 승리를 우선시한 주희정은 “압도적인 높이 열세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어서 더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사실 주희정은 과거 외곽슛 부재가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되기도 했고, 슛이 좋아진 최근에도 득점 욕심이 적은 대표적인 선수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날만은 스스로 볼 소유 시간을 길게 가져가며 34득점을 퍼부었고, 두 외국인 선수가 비교적 부진했던 경기 중반까지도 공격의 돌파구 역할을 해냈다.
이에 대해 주희정은 “평소에 (양)희종이나 (황)진원이 등 국내 선수들 득점이 잘 안 되면 내가 하려고 생각한다. 요즘은 득점이 잘 되지 않는 것 같아서 오늘 의식적으로 공격을 많이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선수들의 득점이 잘 되면 경기 운영에 치중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 공격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앞으로도 많은 득점보다는 경기 운영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포인트가드가 득점 욕심을 내는 것이 별로 팀에 도움이 되지는 않는 것 같다. 하지만 공격이 안 풀리는 타이밍에는 나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것이 그의 설명.
마지막으로 이런 활약의 원동력에 대해 “비시즌에 남들보다 훈련을 많이 했기 때문에 자신감도 배로 크다. 감독님께서도 많이 지지해주시는 것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개인 통산 최다 득점을 올린 주희정 ⓒ김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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