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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조민기 변명+오달수 회피보다는..." 조재현·한명구, 성추행 인정 후 사과

기사입력 2018.02.25 17:59 / 기사수정 2018.02.25 18:00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배우 조재현과 한명구가 과거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모든 걸 내려놓겠다"면서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미투 운동'이 시작되며서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성추행 논란 속에서 앞서 두 사람은 온라인 상에서 ㅎㅁㄱ, ㅈㅈㅎ 이라는 초성으로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ㅎㅁ구 선생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고, 작성자는 "선생님 잘 지내시죠. 저는 자꾸만 기사가 터진 후부터 잊고 살았던 기억들이 떠오르면서 꿈에서도 성추행을 당하네요"라며 괴로웠던 과거의 시간을 회상했다.

이어 "목격자도 많고요. 당한 사람도 많아요. 매일 여학생들 집에서 주무시고. 복도 파티에서도 매일 그 손을 조금이나마 덜 들어오게 다른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덜 보일 수 있도록 숨기는 게 너무 힘들었는데. 조금 지난 후엔 선생님 같은 아저씨 같은 게 뭐가 두려워 참았는지 제가 너무 멍청했더라고요"라고 폭로했다. 

그리고 조재현은 이니셜 J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배우 최율이 자신의 SNS에 조재현의 프로필 사진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내가 너 언제 터지나 기다렸지"라며 '미투 운동'에 동참하면서, 이니셜 J 또는 ㅈㅈㅎ이라는 초성으로만 떠돌다가 조재현의 실명이 처음으로 밝혀지게 됐다.  

더불어 "혼자 앉아 있으면 갑자기 (조재현이) 나타나 뒤에서 손을 넣는다든지 이런 짓을 계속했다. 극단 대표에게 이야기도 했지만 여기서 있었던 일을 다 잊으라며 봉투를 내밀었다"며 조재현의 성추행 피해자와의 인터뷰가 JTBC'뉴스룸'을 통해 공개되기도. 이에 두 사람은 논란이 있은 뒤 며칠 뒤에 공식적으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조재현은 "처음 루머와 의혹을 접했을 때는 기억을 찾기 어려웠고, 추측성 기사도 있어 얄팍한 희망을 갖고 마무리 되길 바랬다. 반성보다 치졸한 시간을 보냈다. 과거의 무지몽매한 생각과 오만하고 추악한 행위들과 일시적으로나마 이를 회피하려던 제 자신이 괴물 같았고 혐오감이 있었다"며 "나는 죄인이다.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모든 걸 내려놓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내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겠다"고 사과하며 성추행 사실을 인정했다. 

한명구 역시 "씻을수 없는 상처를 준 피해 학생들에게, 오랫동안 몸담았던 극동대학교와 제자들에게 사죄드린다. 지난해 저를 믿고 초빙해 주신 서울예대에 너무도 큰 누를 끼치게 됐다.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충격을 받으신 대학과 학생들에게 마음 깊이 사죄드린다. 잘못된 행동과 잘못 살아온 것에 대해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 이제 저는 교수직과 예정되어 있던 공연 등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 오로지 죄스런 마음만 가득할 뿐이다. 매일매일 저의 잘못을 반성하며 속죄하겠다"고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연희단거리패 연출가 이윤택의 성폭력 폭로로 시작된 '미투 운동'은 배우 조민기, 오달수, 조재현, 한명구 등 배우들에게까지 옮겨가며 확산되고 있다. 특히 방송을 통해서 젠틀하고 가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아빠' 조민기의 성추행 논란은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추가 피해자의 증언이 쏟아지는 가운데에서도 조민기는 그 어떤 입장을 내놓지 않고, 도리어 자신은 잘못이 없다는 식으로 대처를 하면서 대중의 분노를 더욱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오달수 역시 자신의 딸을 위해서 열애에 관련해서도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던 '아빠'의 모습을 보여준 것과는 달리 성추행 논란에 휩싸여 큰 충격을 줬다. 처음엔 오 모 씨로 지칭이 됐지만 오 모 씨가 오달수라고 실명이 거론된 상황에서도 현재 오달수는 그 어떤 입장을 내놓지 않으며 묵묵부답으로 지금 이 상황을 회피하려고만 하고 있다. 


조민기와 오달수의 논란에 대한 미숙한 대처에 누리꾼들은 "변명하고 회피하는 것보다는 빨리 인정하고 사과한 게 차라리 낫다"라는 입장을 보일 정도. 조재현과 한명구는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며 일단은 대중의 화를 조금은 잠재웠다. 앞으로 조민기와 오달수는 계속되는 논란에 어떻게 답할지 주목된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오수정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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