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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빙속] '매스스타트 金' 이승훈, 정재원과 태극기 함께 들었다

기사입력 2018.02.24 22:37

평창특별취재팀 기자

[엑스포츠뉴스 평창특별취재팀] 스피드 스케이팅 이승훈이 매스스타트 초대 올림픽 챔피언이 됐다.

이승훈은 24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60포인트를 얻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매스스타트는 12~18명의 선수가 지정된 레인 없이 동시에 출발한다. 400m 트랙을 16바퀴, 총 6400m를 돈다. 4, 8, 12바퀴에서 1, 2, 3등으로 통과한 선수에게 각각 5점, 3점, 1점의 포인트가 주어지고, 마지막 바퀴에서는 1등이 60점, 2등이 40점, 3등이 20점을 가져간다.

기록이 아닌 점수로 순위가 결정되기 때문에 두뇌 싸움이 치열하다. 또 같은 국가 선수가 함께 출전하면 다양한 전략을 짤 수 있기 때문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 이날도 이승훈과 정재원이 함께 결승에 진출하며 한국은 전략적 레이스가 가능했다.

이승훈이 후미 그룹에서 체력을 비축하고 있을 때 정재원은 중위에서 다른 선수들의 동태를 파악했다. 선두 그룹이 스퍼트를 내고 도망가려고 하면 정재원이 속도를 높여 격차를 줄였다. 네덜란드의 스벤 크라머를 집중적으로 견제한 것도 정재원이다.

이후 2바퀴를 남겨두고 크라머가 앞으로 치고 나오자 이승훈과 정재원도 스퍼트를 냈다. 특히 이승훈은 장기 중 하나인 부드러운 코너링을 이용해 중간에서 선두까지 나왔다. 순식간에 벨기에 바트 스윙스를 제쳤다. 아무도 이승훈의 폭발적인 스피드를 이기지 못했다.


이승훈의 금메달 뒤에는 정재원의 묵묵한 레이스가 있었다.  결승선을 통과한 뒤 포효한 이승훈은 정재원을 격려했다. 쏟아지는 함성에 응답하듯 정재원의 손을 잡고 번쩍 들어올렸다. 또 함께 태극기를 들고 경기장을 돌았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강릉, 김한준 기자

평창특별취재팀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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