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발목부상을 당했던 안정환이 최절정의 컨디션을 회복하면서 대표팀에 돌아왔고, 본프레레호의 황태자 이동국은 여전히 건재하다. 이에 하우젠컵에서 맹활약한 박주영과 김진용이 새롭게 대표팀에 합류함에 따라 스트라이커 경쟁은 더욱더 치열해질것으로 보인다.
이동국이냐, 안정환이냐, 박주영이냐, 김진용이냐
우선, 최전방 공격수 역할이 어울리는 이 네명을 놓고 이야기해보자. 많은 축구 관계자들은 이동국과 안정환의 기량에 의심이 없지만, 최근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박주영과 김진용의 기세가 무섭다는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특히 동료들의 플레이를 도우면서 득점까지 올리는 김진용과 처진 스트라이커, 최전방 공격수,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넘나드는 박주영의 멀티 플레이가 충분히 이동국과 안정환을 긴장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까지의 이동국, 안정환 투톱체제가 그리 순조롭지 않았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 이러한 문제점을 간파하고 있는 조 본프레레 감독이 박주영과 김진용의 두 대표팀 새내기 스트라이커들을 기존의 대표팀 스트라이커들과 어떻게 경쟁을 시킬것인가. 과연 본프레레가 구상하고 있는 공격전술에서 핵심 공격수는 누가 될것인가.
가장 이상적인 궁합은?
일단, 이동국-안정환 투톱은 실패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 아시안컵에서도 그리 빛을 보지 못했다 해도 과언이다. 서로 궁합이 맞지 않은걸까. 본프레레 감독이 박주영과 김진용을 대표팀에 불러들인 것은 일단 두가지 의미로 해석된다.
첫째, 하우젠컵에서의 빼어난 활약때문. 어느정도 골결정력을 가지고 있는 두 선수가 이동국과 결합한다면 더욱더 공격적인 공격진을 갖출 수 있지 않을까.
둘째, 이동국과 안정환은 자신의 플레이에 집중하는 스타일의 선수들이다. 박주영이나 김진용(특히 김진용) 같이 동료들의 플레이까지 만들어주는 능력은 조금 떨어진다고 본다. 물론 안정환은 뛰어난 테크닉으로 문전앞 상대 수비수들을 흔들어놓고 가끔 동료들에게 좋은 패스를 넣어주긴 한다. 그러나 정확한 패스와 넓은 시야를 가지고 있는 박주영과 적극적인 몸싸움과 적절한 몸놀림으로 공간을 만들어 동료 선수들의 공격을 만들어주는 김진용에 비하면 조금은 약하다는 평이다.
어차피 이동국과 안정환이 창의 칼이라면, 박주영과 김진용은 충분히 창의 손잡이가될 수 있는 선수들이다.
그렇다면, 가장 이상적인 궁합은 어떤것일까? 사실 예측불허라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 박주영과 김진용이 대표팀에서 어떠한 활약을 보여줄지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충분히 생각해본다면 이동국-박주영 , 안정환-김진용 정도의 궁합은 어느정도 납득이 가는 구성이 아닐까 생각된다.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말고, 넣어 줘야 한다!
그동안 본프레레 감독의 스타일을 보면 골을 넣지 못하는 스트라이커는 과감하게 뺀다는 것이다. 사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기회를 주면 반드시 골로 보답하라는 것이 본프레레 감독의 주문이다. 이동국이 본프레레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는 것은 많이 움직이지 않아도, 적극적인 수비 가담하지 않아도 골만 넣어준다면 OK라는 본프레레 감독의 주문이 통하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박주영과 김진용도 마찬가지다. 골을 넣으라고 투입이 되면 반드시 골로 응답을 해주어야 대표팀 주전 스트라이커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