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최근 '미투운동'에 동참하며 자신의 소신을 밝힌 배우 신소율. '미투운동'에 대해 물으니 "이렇게 질문을 받을지도 몰랐어요"라고 답한다.
최근 종영한 KBS 2TV 수목드라마 '흑기사'에서 정해라(신세경 분)의 친구 김영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데 이어, SBS 새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에서는 안순진(김선아)의 동생 안희진을 맡은 신소율과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만났다.
'흑기사'에서 '키스 먼저 할까요'로 바쁘게 넘어오는 사이, 신소율은 '미투 운동'으로 또 한번 화제가 됐다. 최근 법조계, 문학계에서 시작된 대한민국의 '미투 운동'이 연극계까지 넘어왔다. 신소율은 연극 무대가 아닌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주 무대로 활동하는 배우 중 거의 최초로 '미투 운동'에 참여했다.
"매체와 무대로 분야를 나누기보다 같은 꿈을 위해 도전하는 사람들이 상처를 받고 피해를 받는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순수하게 그들을 응원하고 위로를 하고 싶어서 참여를 한 거에요. 친구들 중에도 연극 배우로 활동하는 친구들도 많구요. 당연히 함께해야 할 분야인 것 같아서 했는데, 그것 때문에 기사가 많이 나고 주목받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현재 다른 매체와도 인터뷰를 진행 중인 신소율은 인터뷰 중에 '미투운동'과 관련된 질문을 받을 거라고도 생각 못했다고 말했다.
"SNS에 국가대표를 응원하는 글을 올린다고 해서 '왜 소신껏 응원하셨어요'라는 질문을 받지는 않잖아요. 그거랑 비슷하게 응원하고 싶어서 참여한 거에요. 그런데 '미투 운동'에 동참했다고 해서 이런 질문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아직 변해갈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큰 뜻을 가지고 참여한 건 아니고, 원래 취지에 맞게 피해 받은 분들을 지지해 주고 싶은 마음 뿐이에요."
지난해 할리우드에서부터 시작된 '미투운동'. 하지만 신소율은 원래는 사회 문제와 이슈에 그렇게까지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아, 한국에서 시작되기 전까지는 잘 몰랐다고.
"사실 지난해 할리우드에서 시작된 '미투운동'은 잘 몰랐어요. 좋은 의도로 시작한 운동이나 캠페인도 참여하는 사람들이 그 뜻을 왜곡할 때 잘못 갈 수도 있을 거라 우려는 했었죠. 현재 우리나라의 '미투운동'은 아직 순수하게 그 뜻이 유지되고 있는 것 같아요. 들었을 때 워낙 충격적인 일이기도 했구요. 굳이 남의 이야기는 아니니까요. 제가 그런 피해를 겪었다는 건 아니지만, 저도 인지 못한 상황에서 그랬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또한 그는 "저랑 같은 꿈을 꾸고 잇는 후배, 동료, 선배의 이야기에요. 목소리 내기 쉽지 않았을 건데 용기를 낸 것도 박수쳐줄 일이고, 그 분들의 노력으로 인해 다른 피해자가 생기는 걸 막을 수 있다는 것도 좋은 영향인 것 같아요"라며 생각을 소신있게 전달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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