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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막장극 NO"…'인형의 집' 최명길·박하나·왕빛나 워맨스로 시청률 잡을까

기사입력 2018.02.22 15:10 / 기사수정 2018.02.22 15:10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인형의 집'이 최명길, 박하나, 왕빛나라는 세 여배우를 아세워 보통의 막장드라마와는 다른 일일드라마를 예고했다.

22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KBS 2TV 새 저녁 일일드라마 '인형의 집' 제작 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김상휘 감독, 최명길, 박하나, 왕빛나, 한상진, 이은형, 이한위가 참석했다.

'인형의 집'은 재벌가 집사로 이중생활을 하는 금영숙(최명길 분)의 애끓는 모정으로 뒤틀어진 두 여자의 사랑과 우정, 배신을 담은 드라마다. 가족과 자신의 꿈을 위해 돌진하는 명품 캔디 퍼스널 쇼퍼 홍세연(박하나)이 표독함만 남은 쇼핑중독 재벌3세 은경혜(왕빛나)와의 악연 속에서 복수를 감행하며 진실을 찾는 이야기다. 

정성효 드라마센터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관계로 저녁 일일드라마가 2주 정도 휴지기를 가졌다. 다음주 월요일 새로 시작하는 '인형의 집'은 오랜 기간 동안 준비 과정을 거친 드라마다. 극적이고 긴장감있는 스토리로 가지고 있다"며 "흔히들 일일드라마라고 하면 시청률에만 신경을 쓰는 막장드라마라고 생각하지만 '인형의 집'은 그와는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상투적이지 않은 인간 네 명의 욕망을 깊게 투영한 작품으로, 이런 부분을 눈여겨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드라마를 소개했다.

김상휘 PD는 "순간의 선택으로 엇갈린 운명을 갖게 된 두 여자가 사랑과 우정, 갈등을 겪는 이야기다. 주로 남자보다는 영숙, 세연, 경혜 세 여자의 운명을 다뤄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재벌가와 출생의 비밀이라는 일일드라마에서 흔히 쓰이는 소재를 또 한번 다루는 것에 대해 "소재는 재벌과 출생의 비밀이지만, 보통 이시간대의 드라마가 시끄러웠던 것에 비해 차분하게 갈등을 풀어나갈 예정"이라며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세연과 경혜의 워맨스다. 두 여주인공이 서로를 좋아하고, 싫어해가는 과정이 재미있게 그려진다"고 예고했다.

주인공 박하나는 "홍세연은 은경혜를 위해 퍼스널쇼퍼가 되는 당찬 인물이다. 악역만 하다가 오랜만에 정직한 역할을 해서,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도 선배님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그는 "오랜만에 나와 비슷한 캐릭터를 맡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최선을 다해서 해보려고 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어 최명길은 "금여사로 불리는 금영숙을 연기한다. 강렬하고 애절한 어머니의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고 했으며, 왕빛나는 "많은 분들이 왕빛나가 또 악역을 맡았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내가 보는 경혜는 부잣집에서 부모에 대한 그리움과 외로움을 겪으며 상처가 많은 인물이다. 악녀라기보다는 아픈 여자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가족의 의미는 변하지 않는 다는 걸 알려주는 작품이다. 이시대 어머니가 어떤 모습이어야하는지 시청자 분들이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를 말했다.


왕빛나는 이번에도 악역을 맡았다. 그는 앞서 인터뷰를 통해 악역을 맡았을 때 힘든 점을 토로한 바가 있는데. 그는 "악역을 맡고 대본을 보면 처음에는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설정에 따라 당위성이 없는 행동을 할 때를 맡을 때가 있다. 내가 하는 연기와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이 싸울 때가 힘들더라"고 이를 자세히 설명했다.

이어 "폭력적이고 감정적인 것을 연기하다보면 체력 소모도 힘들다. 그래서 정신과를 갈까말까 고민하는 순간에 드라마가 마지막회가 되더라. 감사한 것은 '인형의 집'은 캐릭터가 행동하는 이유가 분명해서 연기하기 편하다"고 말했다.

극중 금영숙의 남편 홍필목을 연기하는 이한위는 오랜만에 자상한 아버지를 연기한다. 그는 "'또 오해영' 이후로 주로 개성있는 역할만 맡아오다가, 오랜만에 속깊고 자상한 아버지를 맡았다. 나름 싱크로율이 높은 것 같은데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게 숙제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한상진 역시 이번 작품으로 연기변신을 꾀한다. 그는 "끝까지 나쁜 사람"이라며 자신의 캐릭터 장명환을 설명했다. 장명환은 위너스 그룹을 가질 욕망을 가진 남자로, 아내 은경혜를 휘두르는 역할이다. 그는 "8년 만의 KBS 작품인데, 이제까지 모두 성적이 좋아서 이번에도 기대중"이라며 "예능도 끊고 악인에 몰입했다. 막상 연기해보니 내 안에 그렇게 큰 악이 있는지 몰랐다. 이제까지 저지른 죄에 대해 사죄한다"고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또 그는 "악역이지만 생존형 악역이다. 당분간은 이게 마지막 악역이라는 생각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있는 것, 없는 것 다 꺼내서 해보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은형은 미스터리에 싸여 있는 위너스그룹 비서실 실장 이재준을 연기한다. 그는 "아직 비밀이 많아서 나도 이재준에 대해 잘 모른다"며 "그래도 드라마가 방송되면 어머님들보다 아버지가 많이 사랑해줄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남자가 봐도 멋진 남자다"고 기대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왕빛나는 "사실 저희가 부상투혼까지 겪으면서 촬영중이다. 박하나와 촬영 신에서 내 손목을 잡는데 힘이 세서 손이 퉁퉁 부었다. 또 최명길 선배님과의 촬영 중에 선배님의 갈비뼈를 치는 장면도 있었다. 이만큼 몰입해서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고 생생한 고통을 전달했다.

한편 '인형의 집'은 '내 남자의 비밀' 후속으로 오는 26일 오후 7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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