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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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리틀 포레스트' 김태리·류준열·진기주가 전하는 잔잔한 힐링

기사입력 2018.02.20 16:42 / 기사수정 2018.02.20 16:42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리틀 포레스트'가 다가오는 봄을 맞이하는 따뜻한 감성으로 관객들을 만나기 위해 나선다.

20일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리틀 포레스트'(감독 임순례)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임순례 감독과 배우 김태리, 류준열, 진기주가 참석했다.

'리틀 포레스트'는 시험, 연애, 취업 등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혜원(김태리 분)이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고향으로 돌아와 오랜 친구인 재하(류준열), 은숙(진기주)과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영화. 일본의 인기 만화가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실제 봄부터 겨울까지 사계절 동안 촬영된 '리틀 포레스트'는 자연스럽게 변해가는 시간의 흐름을 스크린 속에 잔잔하게 녹여냈다. 여기에 시루떡, 막걸리, 떡볶이 등 혜원이 만들어가는 다양한 요리를 보는 재미도 남다르다.

임순례 감독은 "한국의 사계절을 담아야 하고 탐스럽게 열린 사과, 이런 것들이 보여져야 했다. 1년 내내 상주하면서 찍을 수가 없고, 정해진 시간 안에 찍어야 해서 비와 눈을 기다렸다가 찍어야 되는 그런 것 때문에 고충이 많았다"고 촬영했던 시간을 회상했다.

이어 "다 지나고 나니 여러가지 기억이 많이 남는데,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이라면 김태리 씨가 벼를 세우는 모습이 있다. 김태리 씨가 세운 게 아니라 난생 처음 벼를 본 스태프들도 함께 세웠다. 제가 먼저 세워야 스태프들이 따라오기 때문에 다같이 들어가서 세우고 그랬었다"고 말해 웃음을 전했다.


요리하는 모습을 능숙하게 보여준 김태리는 "혜원이에게 요리가 주는 것은 조금 특별한 것이기 때문에 너무 프로처럼 보이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야무지게 해야한다고 생각했다"고 준비했던 과정을 전했다.

또 "자기 나름의 요리도 개발해서 먹으려고 하는 친구이니까, 그런 것들이 잘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현장에 푸드 스타일리스트 팀이 영화에 계속 함께 했다. 뭔가를 할 때 보여달라고 부탁드리고, 어떻게 하는 게 좀 더 능숙하고 재빠르고 맛있어 보이는지를 익혔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혜원과 재하, 은숙이 만드는 우정의 이야기도 보는 내내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드는 부분이다. 이들은 실제 동네 친구같은 자연스러움으로 남다른 에너지를 선사한다.

류준열은 김태리, 진기주와의 호흡에 대해 "정말 동네 친구 같았다"고 표현하면서 "데뷔 전에 같이 연기를 하거나 연출을 했던 친구들과 많이 어울렸다면, 데뷔 후에는 동네 친구들을 많이 찾게 되더라. 그들과 같이 호흡하고 같이 하는 시간이 그리웠다. 데뷔하고 외로웠던 순간들이 '리틀 포레스트'에서 김태리, 진기주 씨를 만나 정말 동네 친구들과 같이 일하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큰 위로를 받았다"고 전했다.

김태리도 "잘 어울려서 무리없이 잘 녹아들었다"고 떠올렸으며, '리틀 포레스트'를 통해 스크린 데뷔 신고식을 치른 진기주도 "처음 봤을 때부터 낯을 안 가리게 되더라. 실제로 친한 모습이 잘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영화는 이렇게 하는구나' 상상만 했던 건데 이렇게 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는 말도 덧붙였다.

지난 해 1월부터 10월까지, 1년 여를 함께 했던 '리틀 포레스트'를 통해 자신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하게 된 시간이었다. 김태리는 "개인적으로도 좀 많이 변화한 것 같고, 생명과 환경에 대해서도 더 생각해볼 수 있게 됐다. 공부라기보다도,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진기주도 "이렇게 맑은 공기를 마셨던 것이 오랜만이었다. 진짜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이 오랜만이었다"고 말하며 어느 촬영장보다 싱그러움이 넘쳤던 '리틀 포레스트'의 현장을 회상했다.

임순례 감독은 "영화를 만들면서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다'고 말하는 것이 굉장히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마음 속에 본인이 느끼는 감정이나 생각이 다 옳으니까, 이 영화를 보는 100분 동안 마음을 가라앉히고 불안함이나 회의감 없이 그런 마음을 조금이라도 만들어가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리틀 포레스트'는 2월 28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메가박스(주)플러스엠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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