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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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감빵생활' 강기둥 "윙크, 수줍은 소녀 의도한 건데…"

기사입력 2018.02.27 17:00 / 기사수정 2018.02.27 03:16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끝난 지도 어느새 한 달하고도 열흘이 지났다. 일상과 먼 교도소라는 공간을 너무도 현실적으로 그리고 인간적으로 그려냈다.

덕분에 시간이 지나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작품이 됐다. 이는 시청자들뿐만 아니라 배우들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특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는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얼굴들이 다수 등장했다. 무대에서만 볼 수 있었던 배우들을 TV에서 많이 볼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중에는 배우 강기둥도 있다. '송담당'으로 매회 빠짐없이 등장하며 '법자' 김성철에 이어 서사와 서사 사이 빈 곳을 설명하는 역할을 맡았다. 중요한 역할이었다고 하니 "감사하게도 발을 담글 수 있었다"며 쑥스러워했다.

"드라마가 교도관 얘기보다는 김제혁(박해수)과 수용자의 얘기가 컸고 거기에 시선을 두고 있었고 저희는 밖의 이야기를 전달해주거나 도와주는 역할이었죠. 2상6방이 가족 같은 분위기, 몸을 부대끼는 분위기라면 교도관들은 교대하면서 '고생하십쇼' 이렇게 슬쩍슬쩍 챙겨주는 느낌이 좋았어요."

또 유대위(정해인)를 향한 애교 세례까지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같은 남자에게 윙크 등 애정을 표현하는 게 민망하기도 했지만, 송담당도 처음부터 그런 것에 익숙한 사람이 아니라, 목숨을 구해준 은인에게 어떻게든 표현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생각하며 민망함을 떨쳤다고 한다.

"윙크는 일부러 잘 못 하는 친구로 설정한 건데 의도와는 달리 형들이 좀 야릇해 보인다고, 유혹하는 거 같대요. 수줍은 소녀를 의도한 건데……."


다행히 정해인과는 한 살 차이로 또래이고, 둘 다 술을 좋아한다는 공통점 덕에 금방 친해졌다고 한다. 송담당이 유대위에게 윙크를 하기 시작할 때쯤 강기둥과 정해인도 친분을 쌓기 시작했다.

'팽데레' 정웅인의 진짜 속내를 알고 있는 사람이기도 했다. 시청자들이 정웅인을 악역일 거라고 생각한 것처럼 강기둥도 처음엔 조심스러웠다고 한다. 그러나 정웅인은 강기둥에게 조언은 물론이고, "너랑 케미가 잘 맞는다"는 격려까지 해줬다. 더 재밌는 건, 강기둥이 정웅인의 첫째 딸 세윤이의 팬이라는 사실.

"촬영장에 따님이랑 형수님이 오신 적이 있어요. 저는 다른 배우들에게 사진 찍자고 한 적이 없는데 세윤이를 보자마자 사진 한 번만 찍으면 안 되냐고 부탁했어요. 성공했죠. 촬영 막바지라 힘들었는데 선배님 따님이 왔다는 소리에 잠이 깨더라고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lyy@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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