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란타(21승14패) 4 - 7 LA 다저스(21승14패)
패: C.레이츠마(1-1, 3.12) 승: G.카라라(4-0, 3.60)
R H E
아틀란타 0 0 0 0 0 0 0 4 0 4 7 0
LA다저스 0 0 1 1 0 0 0 5 x 7 14 0
결국 좌완 투수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 시간으로 14일 벌어진 아틀란타 전에서 최희섭은 비록 선발 출장하지는 못했지만 대타로 출전하면서 좌투수를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면서 상승된 타격감을 잃지 않았다. 이날 안타를 치면서 타율은 0.311로 높아졌고 타점은 17점이 되었으며, 5월에만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산)는 1.213의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초반에는 치열한 투수전 양상
아틀란타에서는 호라시오 라미레즈가 선발로 출장해서 7회까지 7피안타 2실점 피홈런1로 좋은 구위를 선보이며 호투를 보여주었고, 다저스의 선발 제프 위버 역시 7회까지는 단 3개의 안타만을 내주며 무실점으로 완벽한 피칭을 보여주었다.
다저스는 3회 필립스와 에드워드의 연속안타에 이은 1득점에 이어 4회말에는 브래들리가 어제 경기에 이어 홈런을 때리면서 0 – 2 로 앞서고 있었다
만루홈런에는 만루홈런으로 응수!
8회에 접어들면서 양 팀은 타격전으로 돌아섰다. 8회초에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던 위버는 1사 후에 연속 안타와 치퍼존슨에게 볼넷으로 2사후의 만루 위기를 맞게 된다. 타석에는 아담 라로시가 나왔고 그는 위버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큼직한 만루 홈런을 만들면서 0 – 2로 앞서던 상황이 4 – 2 로 역전패의 위기에 직면하고 만다.
그러나 다저스 역시 만만하지 않았다.
잘 던지던 라미레즈가 물러나고 8회말에는 우투수 레이츠마가 나왔다. 좌타석에 선 스위치 타자 이츠투리스가 안타로 나가며 물고를 텄고, 선발 출장하지 못했던 리키 레디가 대타로 나와서 안타로 1사 1,2루를 만들었다.
드류는 1루 땅볼의 평범한 타구를 날렸지만 오늘 만루 홈런을 쳤던 1루수 라로시는 우물쭈물한 수비를 보여주며 드류까지 진루하게 만들었다. 이 실수가 다저스가 회생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2사 만루 찬스에 나온 4회 홈런을 날렸던 밀튼 브래들리는 그 무서운 상승세를 몰아치며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만루 홈런으로 아틀란타의 기세를 꺽어버렸다. 다시 4 – 6으로 다저스가 재역전한 상황이었다.
최희섭 대타로 나와서 1타점 적시타를 때리다!
기세가 오른 다저스 타선들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사 후에 사엔즈가 안타로 나갔고, 제이슨 필립스가 안타로 응수하면서 2사후에 1,3루의 추가득점 기회가 여전히 남아 있었다.
다음 타자는 투수 타석에 대타로 나온 최희섭이었다. 다저스 홈팬들은 희섭 초이를 연호했고 아틀란타는 곧바로 좌 투수인 존 포스터로 응수했다.
오랜만에 만나보는 좌 투수와의 대결에서 최희섭은 투 스트라잌 노 볼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계속 파울로 응수하다가 높게 제구된 변화구를 좌측 빈 공간으로 안타를 만드는 노련한 타격을 보여주며 1타점 적시타로 화답했다. 쐐기를 밖는 1타점 적시타였다.
결국 9회초 브라조반의 깔끔한 마무리로 4 – 7 로 다저스가 승리했다.
8회에만 두 방의 만루 홈런이 터지면서 역전 재역전의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준 두 팀은 15일인 내일 오전 11시 10분부터 아틀란타에서는 특급 좌완 마이크 햄튼(4-1, 2.05)이 준비되어 있고, 다저스 역시 믿음직한 좌완 오달리스 페레즈(4-3, 4.50)이 등판하면서 NL 동부 1위팀과 서부 1위팀의 자존심 싸움이 주목을 끌고 있다.
최희섭은 좌 투수 등판 경기이기에 선발 출장에는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박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