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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유망주③] 한윤서 "SM 개그짱 출신, 동방신기와 함께 연습했죠"①

기사입력 2018.02.18 11:00 / 기사수정 2018.02.18 04:47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가 설날을 맞아 2018년 활약이 기대되는 신예 세 명을 만났습니다. JTBC 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의 배우 박규영, OCN 드라마 '애간장'과 SBS 드라마 '브라보 마이 라이프'의 조승희, 그리고 tvN '코미디 빅리그'의 코미디언 한윤서입니다. 무술년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빛낼 이들의 올해 목표와 다짐을 들어봤습니다. 16일부터 18일까지 박규영, 조승희, 한윤서의 인터뷰가 순차적으로 공개됩니다. <편집자 주>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코미디언 한윤서라고 하면 아직 누군지 퍼뜩 떠오르지 않을 수 있다. '썸 앤 쌈'에 나온 장도연 부분의 화자인 그 코미디언! 이라고 하면 누군지는 알 것 같은 기분이다. SM 연습생부터 컬투홀 극단 생활, 그리고 '하땅사'를 거쳐 현재의 '코미디 빅리그'까지. 개그 외길만 걸어온, 이제는 뜰 일만 남은 유망주 한윤서를 만났다.

처음 한윤서가 코미디언의 꿈을 꾼 계기는 바로 SM엔터테인먼트 청소년 베스트 선발대회였다. 부산에서 웃기는 걸로 유명했던 여고생은 SM오디션의 '개그짱' 분야에 나가게 되고, 단숨에 1등을 차지하게 된다.

"공부는 못했지만, 재미있는 걸로 유명했어요. SM 청소년 베스트 선발대회 부산 지역 예선에 합격해서 서울 본선까지 진출했죠. 거기서 개그짱 1등을 했어요. 슈퍼주니어 신동이 4기 개그짱이었고, 제가 5기에요. 고아라가 당시 1등이었구요. 그때 동방신기 이런 분들이랑 같이 트레이닝을 받았어요. 부모님도 제가 덥썩 상을 받으니까 소질이 있구나 생각하시고 그때부터 밀어주셨어요."

그러나 아이돌 그룹을 위주로 키워 온 SM은 "개그짱에겐 어떤 걸 트레이닝 시켜야할 지 모르겠다"며 개그짱이었던 한윤서에게 "지금은 너무 어리니까 대학에 가면 다시 와라"고 말했고, 매주 주말 서울로 트레이닝을 받으러 다니던 한윤서는 그때 그 무대의 재미를 잊지 못하고 본격적으로 코미디언을 꿈꾸게 됐다고.

"한 번 맛을 들이니까 게속 하고 싶더라고요. 방학 때 무작정 서울에 올라와서 아는 언니 집에 머물면서 코미디언 준비를 했어요. 당시 최고 인기 코미디언은 컬투였고, 그래서 컬투홀에 매일 갔어요. 오디션을 따로 보는 것도 없었는데, 제가 매일 가니까 그때 (김)태균 오빠가 '너희 뭐냐'고 물어보더라구요. 그래서 '오디션 보고 싶습니다'라고 했더니, 오디션이없다고 거절당하고. 그 뒤로도 한 세 달을 매일같이 찾아갔어요. 그러다가 방학이 끝나고 '저 이제 방학 끝나서 부산 가야해요' 했더니 오디션을 볼 기회를 주셨어요. 그런데 오빠들이 '너희 열정이 정말 뛰어난 건 알겠지만, 어차피 개그맨 공채는 20살부터 볼 수 있다'면서 일단 대학에 붙고 오라고 했어요. 그래서 진짜 대학을 졸업하고, 공채를 보러 가서 다시 만나게 됐죠."

그렇게 우연히 오디션에 나가 개그짱에 오른 16살 소녀는 33살이 될 때까지 개그 외길 인생을 걷고 있다. 하지만 아직 그에게 그렇다할 전성기는 찾아오지 않았는데. 사실 그의 예쁜 외모가 코미디언으로서 단점으로 꼽히기도 한다.

"단점도 있고, 장점도 있는 것 같아요. 제 역할은 늘 평범하거나 조금 예쁜 여자에요. 사람들이 제가 나오면 별로 기대를 안하더라구요. 대신 기대치가 낮아서 조금만 틀어도 웃기다고 생각해주세요. 안 그럴 것 같은 사람이 그러니까 더 웃긴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요새는 개그를 한다고 다 못생긴 것도 아니잖아요. 다들 예쁘시더라구요. 자기의 색깔만 찾으면 예쁘고, 못생기고는 상관이 없는 것 같아요."

이번에 그가 맡은 역할도 예쁜 외모를 활용한 역할이다. 아니 정확하게는 성형티가 나게 예쁜 역할을 개그 소재로 활용한다. '알바봇'에서 아르바이트 로봇 이은형으로부터 '성형을 했다'고 핀잔을 들으며 굴욕을 겪는 인물. 성형수술이라곤 쌍꺼풀 수술밖에 안했지만, 높은 코 때문인지 주로 개그 소재는 '코'다.

"'알바봇'이라는 코너에서 이은형 언니의 개그를 받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언니가 '저는 위치 이동 파악 기능이 있어서 물건이 어디로 이동하는 지알 수 있습니다'라고 하면서, 손님으로 온 저를 보고 '연골이 코로 이동했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식이에요. 사실 눈밖에 안했는데 방송을 할 거라고 했더니 병원에서 너무 크게 라인을 잡아줘서... 성형 티가 많이 나는 얼굴이 된 것 같아요. 그래도 억울한 건 없어요. 성형으로 까이기만 하고 안웃기면 슬프겠지만, 이걸 소재로 하니 제일 많이 터지더라구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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