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3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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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WBC] 취약 포지션에 대한 최선의 조합을 찾아라

기사입력 2009.02.19 15:30 / 기사수정 2009.02.19 15:30

유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유진 기자]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이하 WBC)을 앞두고 국가대표팀이 전지훈련에 임하는 등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병현 선수의 엔트리 탈락 소식 등 적지 않은 악재들이 자리 잡고 있지만 일단 전지훈련 자체는 별 무리 없이 소화되고 있다는 것이 현지 설명이다. 그럼에도, 야구팬들의 관심사는 지금 전력으로 초대 WBC와 같은 성적을 낼 수 있느냐의 여부다.

베스트 멤버들만을 기용한 일본, 스타 플레이어들이 대거 빠졌다고는 하나 절대 무시할 수 없는 미국,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멤버 대부분이 합류하는 쿠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는 국가들이 많기 때문이다.

쉽지는 않다. 그래도 기대를 하는 것은 단 하나다. 어려운 시기에 '난세의 영웅'이 나타난다는 사실, 바로 그것이다. 또한, 어지러운 시기에 수장을 맡은 사람은 다름 아닌 김인식 국가대표 감독이다. 제1회 WBC에서도 사령탑으로써 큰 평가를 받았던 노장. 그가 있기에 난세의 영웅을 기다리는 것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김인식 국가대표 감독이 전진 배치할 수 있는 취약 지역 포지션의 주요 선수는 누가 될까.

유격수 : 손시헌 또는 정근우

가장 취약한 점은 다름 아닌 내야진이다. 박진만이 사실상 대표팀에서 빠진 가운데, 누구를 유격수로 세워야 할지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박진만은 수비라는 측면에서 볼 때 역대 국가대표에서 그 존재 자체가 가히 절대적이다. 선수 하나만 빠졌다는 문제로 치부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누구를 필드에 놓아야 할까.

박진만이 캐나다 국경을 커버할 수 있는 수비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면, 이에 대항하는 손시헌(두산 베어스)은 맥시코 국경을 커버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따라서 예비역으로써 올 시즌을 처음 시작하는 손시헌은 국가대표팀에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1군 경기 감각이나 국제대회 경험이 전무한 손시헌이 박진만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느냐는 것이다. 그래서 이에 따른 대안으로 ‘유틸리티맨’ 정근우를 유격수로 쓸 수도 있다. 정근우의 내야 수비 역시 나쁘지 않으며, 특히 지난 올림픽을 통한 국제대회 경험은 그에게 큰 무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정근우를 유격수로 내세운다는 것은 타력에서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언정 수비 안정적인 측면에서는 다소 위험부담이 따른다. 따라서 이러한 조합은 김인식 국가대표팀 감독도 아무래도 꺼리지 않을까 싶다.

내/외야 수비 조합

대표팀 수비 포지션의 관건은 지명타자, 3루수를 누가 보느냐에 따라 다르다. 이대호나 김태균을 지명타자로 집어넣을 경우 남은 한 사람을 1루수로 돌리고, 최정이 3루를 보게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외야수비가 가능한 추신수가 팀의 요청대로 지명타자로 출전할 경우 조합은 더욱 복잡해진다. 즉, 추신수 기용문제에 따라 내/외야 수비조합도 달라진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추신수에게 수비부담이 다소 적은 좌익수로 출전하게 하는 방법도 있다.

- 추신수 지명타자 미 기용시 -

내야 : 최정(3루수), 손시헌/정근우(유격수), 고영민(2루수), 이대호/김태균(1루수, DH)

외야 : 추신수/김현수(좌익수), 이종욱(중견수), 이진영(우익수)

- 추신수 지명타자 기용시 -

내야 : 이대호(3루수), 손시헌/정근우(유격수), 고영민(2루수), 김태균(1루수)

외야 : 김현수/이용규(좌익수), 이종욱(중견수), 이진영(우익수)

최선의 방법은 경기마다 조합을 달리하는 것

김인식 감독은 1회 대회 때에도 ‘투구수 제한’이라는 한계점을 잘 극복하여 최상의 시나리오를 만든 경험이 있다. 이러한 경험이 2회 대회 때에도 적중할 수 있다. 역시 최선의 방법은 경기마다 상대에 따른 조합을 달리하면 된다는 데에 있다.

일단 첫 경기인 대만전을 어떻게 풀어가느냐에 따라서 김인식 감독의 전체적인 용병술이 드러날 것으로 본다.



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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