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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해투3' 박수홍, 이렇게 좋은 사람이었다니…파도 파도 미담뿐

기사입력 2018.02.16 08:00 / 기사수정 2018.02.16 01:28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파도 파도 미담이었다. 박수홍이 신(新) 연예계 미담 부자에 등극했다

15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은 설 특집으로 박수홍, 김용만의 '프렌즈'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박수홍은 조금은 억울(?)해보이게 찍힌 졸업사진 때문에 굴욕적으로 시작했다. 그는 "사진이 좀 우울하게 나왔을 뿐, 실제로는 인기가 많았다"고 항변했지만, 아무도 믿지 않았다.

그러나 본격적인 친구들의 이야기가 시작되고 그의 주장이 사실임이 들어났다. 친구들은 모두 박수홍이 학창시절 인기남이었다고 말했다. 큰 키에 잘생긴 외모 그리고 화려한 언변까지 갖춘 박수홍은 무엇보다 영화 주인공을 연상케하는 훈훈한 외모로 여성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고.

높은 인기 탓에 박수홍과 연관된 여자들도 많았다. 한 친구는 박수홍이 박봉선이라는 친구를 좋아해 보문사 데이트까지 갔다고 말했지만, 다른 친구는 박봉희라는 친구도 좋아했었다고 말해 '나쁜남자'가 아니었나 하는 오해도 받았다.

또 박수홍의 친구들은 학창시절부터 넘쳤던 그의 끼도 칭찬했다. 소풍, 수련회 등 각종 모임에서 장기자랑에만 나가면 1등을 하고, 여장도 서슴지 않았다는 것.


뿐만 아니라 박수홍은 다섯 친구 모두로부터 의리도 인정받았다. 그 중 한 친구는 "학창시절 소풍에 갔다가 다리를 다친적이 있는데, 그 뒤로 수홍이가 언제나 붙어다니면서 챙겨줬다. 뛰어나가서 놀고싶을 법도 한데 끝까지 함께해줬다"며 훈훈한 과거 에피소드를 풀어놨다.

이 친구는 "또 수홍이가 나한테 뭔가를 사주고 싶어서 몇 달 동안 신문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고, 박수홍은 "내가 진짜 좋아하는 친구였다. 치킨을 사주고 싶은데, 집안 형편때문에 사 줄 수가 없어서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다른 친구 역시 "학창시절 동생과 둘이 살아서 소풍때 김밥을 못싸갔다. 그때 수홍이가 내 몫까지 김밥을 싸와서 감동을 받았다. 또 가끔 도시락도 같이 싸와줬다"고 어린 학생이 쉽게 생각하지 못할 배려를 보여준 박수홍의 인성을 전했다. 

하지만 박수홍의 이 미담들은 결코 그가 넉넉하거나 여유로운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어려운 날을 보낸 박수홍은 어머니를 호강시켜주기 위해 성공하겠다고 다짐하고 독하게 살아온 열정도 있었다.

한 친구는 "박수홍이 모델이 되겠다고 생각한 뒤에 모델 콘테스트에 합격했다. 하지만 집안 형편때문에 모델 수업료를 내기가 빠듯했다. 그래도 그는 새벽에 아르바이트를 하고, 오후에 모델 연습을 하면서 꿈을 위해 노력하더라. 그러다가 대학개그제에 나가기까지 늘 말만하는게아니라 행동을 하는 친구였다"며 "난 늘 수홍이가 성공할 줄 알았다"고 말했다.

박수홍은 "이 친구는 말도 안되는 꿈을 꾸는 내 옆에서 늘 될거라고 응원해주던 친구"라며, 고마움에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박수홍은 이어진 친구찾기에서 다섯명의 친구를 모두 한번에 찾아냈다. 이름까지 모두 기억하고 있었다. 

방송에서 보여지는 모습은 꾸며낼 수 있지만, 몇십년 전 친구들의 기억은 지어낼 수 없다. 박수홍이 왜 연예계에서 '신사'라는 별명을 가졌는지, 지금까지도 많은 동료들의 존경과 신뢰를 받는지 알 수 있는 방송이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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