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김수미와 신현준이 친근한 매력을 발산했다.
14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 설 특집에서는 김수미와 신현준이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수미와 신현준은 영화 '맨발의 기봉이'로 시작된 과거 인연을 밝혔고, 끈끈한 친분을 자랑했다. 김수미는 이경규에 대해 "'나를 돌아봐' 할 때 나에게 식겁했다"라며 존재감을 과시했고, 이경규는 "영남 형이 몰래카메라인지 모르고 화를 냈다. (김수미도) 몰래카메라인 걸 까먹고 본인도 화를 냈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신현준은 이경규 팬인 아내를 언급했고, "제 아내가 다른 프로그램은 못 본다. 형을 너무 좋아하더라.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그때부터 이상하게 봤다. 성북동에 오면 경규 형이 오면 밥을 해주겠다고 했다. '그럼 네 얼굴 공개되는데 괜찮냐'라고 했다. 호동 씨가 오면 안 나가는데 경규 형이 오면 밥을 해주겠다고 했다. 성북동 편 보고 우리 집 벨 안 눌렀다고 꼭 얘기해달라고 했다"라며 전했다.
또 김수미는 집을 찾아가기 전 "난 애교가 없다. 사정이 없다. '영화배우 김수미인데 식사하셨냐. 안 하셨으면 강호동하고 같이 하겠냐'라고 할 거다"라며 화끈한 성격을 드러냈고, 이경규는 "'나 김수미인데요'라고 했을 때 '그런데요'라고 했을 때 욕하시면 안된다"라며 걱정했다. 이에 김수미는 "내가 48년을 했는데 나를 모르냐"라며 발끈했다.
그러나 김수미는 처음 벨을 누른 집에서 거절을 당했다. 아이를 키우고 있기 때문에 일찌감치 식사를 했던 것. 김수미는 "긴 밤에 왜 이렇게 식사를 일찍 했냐. 그럼 됐다"라며 쏘아붙였고, 강호동은 "죄송하다. 예능으로 하신 거다. 이렇게 이야기 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수습했다.
김수미는 두 번째 벨을 누른 집에서 다소 과격한 행동을 보였고, 이경규와 강호동, 신현준은 김수미를 말리느라 진땀을 뺐다. 그 사이 신현준은 집주인에게 살갑게 대하며 자신을 어필했고, 김수미는 "언제 봤다고 제수씨냐. 너무 비굴하게 하지 마라"라며 타박했다.
신현준은 꿋꿋하게 욱아 고충을 나누며 집주인과 공감대를 쌓았고, 끝내 이경규와 함께 한끼 식사를 대접받았다. 신현준과 이경규는 4살배기 서준이 가족과 함께 식사했고, 신현준은 "아직도 신혼 같다"라며 부부의 연애사에 대해 질문했다. 이경규는 끊임없이 대화를 끌어내는 신현준을 지켜보다 "멜로 전문 MC다"라며 인정했다.
이후 김수미와 강호동은 새로운 집을 찾아나섰다. 김수미는 벨을 누른 뒤 "문 좀 열어봐라. 나 들어가겠다"라며 부탁했다. 김수미는 허락도 받기 전 집안으로 들어갔고, 뒤늦게 집주인에게 승낙을 받았다. 강호동은 "'한끼줍쇼'를 3년째 하고 있다. 최초로 선입장 후승낙이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김수미는 "여기 들어온 순간 정말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아버님이 인상이 너무 좋으시다. 어머니 팔 잡고 들어오니까 제가 무섭지 않았냐"라며 미안한 마음을 내비쳤다. 김수미는 자신이 직접 만들어온 반찬을 꺼내며 노부부인 집주인을 위해 밥상을 차렸다. 김수미는 "냉장고에 소주가 있던데 한 잔 하시겠냐"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김수미는 "설 특집이라 내가 제작진에게 제안했다. 항상 얻어먹었는데 음식을 내가 해서 대접하겠다고 했다. 어느 집이든 감사히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김수미는 식사를 하는 동안 그동안 방송에서 보여줬던 카리스마 넘치는 이미지와 달리 정이 넘치는 성격을 엿보이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특히 노부부의 남편은 "날 정말 사랑해준다. 사랑이 보인다"라며 아내를 칭찬했고, 김수미는 "모든 부부가 이렇게만 살면 인생 성공한 거 아니냐. 돈, 명예, 권력이 뭐가 필요 있냐. 사랑이 보인다는 말 처음 들어본다. 참 부럽다. 우리 참 많은 거 배워서 간다. 남편한테 좀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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