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인턴기자] 최민정의 실격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킴 부탱(캐나다)에 대한 국내 팬들의 SNS 위협이 거세지자 캐나다 스포츠 당국이 나섰다.
캐나다 매체 CBC는 13일 (현지시간) "쇼트트랙 500m 동메달 수상자 킴 부탱이 성난 한국 팬들에게 위협적인 메시지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킴 부탱은 13일 치뤄진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최민정의 실격 판정을 받으면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식리뷰에 따르면 최민정은 킴 부탱을 제치고 올라가는 상황에서 임페딩 반칙을 저질렀다는 이유로 실격을 당했다.
최민정의 실격과 함께 동메달을 따며 환호하는 킴 부탱의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히면서 킴 부탱의 인스타그램에는 수천 개의 비난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 욕설과 함께 킴 부탱을 비난하는 내용이었다.
CBC는 킴 부탱의 아버지 피에르 부탱이 라디오 캐나다에 출연해 "캐나다 스케이팅 협회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킴 부탱에 관련된 상황은 캐나다기마경찰(RCMP)과 캐나다올림픽 위원회, 스포츠 연맹이 처리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CBC는 또한 "한글로 쓰인 댓글들은 부탱이 아니라 심판을 비난 했다"며 "'심판을 욕해야 한다. 선수는 잘못이 없다'는 댓글이나 '한국인으로서 미안하다'는 댓글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한편, 현재 여자 1000m 와 1500m를 남겨 놓고 있는 킴 부탱은 지속적인 욕설로 인해 현재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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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