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2.11 21:29 / 기사수정 2009.02.11 21:29
[엑스포츠뉴스=이순명 기자] 11일 스페인의 언론 '마르카'는 잉글랜드의 주장인 존 테리의 말을 통해, 잉글랜드 대표팀 내에서 스페인 관중의 인종 차별적인 행태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존 테리는 지난 화요일 세비야의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영국 기자들과의 기자회견에서 이번 스페인과의 경기에서도 인종차별적인 목소리를 듣게 될지 걱정된다고 밝혔다. "만약 어떤 선수나 심판도 그러한 목소리를 듣게 된다면, 경기장을 떠나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존 테리는 2004년 11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스페인과 있었던 지난 국가대표 경기에서의 안 좋은 추억을 떠올리며 "어떠한 일이 일어나더라도 상관없지만, 지난번과 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게임에 집중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 당시 스페인의 관중은 잉글랜드의 애쉴리 콜이나 숀 라이트 필립스와 같은 흑인 선수들이 공을 잡을 때마다 원숭이 소리를 내면서 야유를 보냈었다. 그에 잉글랜드 선수들은 흥분해 거친 플레이로 일관했고, 굉장히 좋지 않은 결과를 낳았었다. 이 경기 이후 UEFA는 인종차별행위에 대해 공식 조사에 들어갔을 정도. 스페인 축구협회는 결국 FIFA로부터 6만 5천 유로의 벌금을 부여받았다.
존 테리의 발언에 해외 네티즌들의 반응도 엇갈렸다. '마르카'지 해당 기사의 리플에 'Bridgeman' ID를 쓴 이는 "스페인에서만 이런 일이 있는 것은 아닐 테지만, 인종차별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야"라며 인종 차별을 경계하는 의견을 냈다. 반면, 'Weesas' ID를 쓴 이는 "잉글랜드가 가장 인종차별적인 국가다."라며 반문하는 의견을 남겼다.
스페인과 잉글랜드의 A매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축구 경기라는 것 외에도, 인종차별 문제로 벌써 뜨거워지고 있다.
[사진=존 테리 ⓒ첼시 구단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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