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5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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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외친소①] 오오기 히토시 "김치 없이 못 살아…한국의 센 맛 좋아요"

기사입력 2018.02.08 11:46 / 기사수정 2018.02.08 11:46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국내 거주 외국인주민 200만 명 시대입니다. 여전히 외국인을 향한 다양한 시선은 존재하지만, 그럼에도 그 장벽을 허무는 역할을 한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TV 속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외국인 연예인입니다. 한국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고, 한국의 모든 것을 사랑하는 '외'국인 '친'구들을 엑스포츠뉴스가 '소'개합니다.<편집자주> 

일본을 두고 흔히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한다. 지리적 위치는 물론 외모, 언어 등 서로 비슷한 점이 많지만 다른 부분도 상당한 나라다. 

한국에서 산 지 2년 6개월이 된 1992년생 일본인 오오기 히토시는 JTBC ‘비정상회담’을 통해 조금이나마 두 나라를 편견 없이 바라보도록 일조했다. 그는 2014년 한국에 처음 발을 들였다. 1년 뒤 일본으로 돌아가 게이오기주쿠 대학교를 졸업했고, 2016년 6월 다시 한국을 찾았다. 그렇게 지금까지 한국과 인연을 맺고 있다.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고, 현재 종로의 어학원에서 일본어 강사로 재직 중이다. 코리아둘레길 홍보대사도 맡고 있다.

한국에 산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한국어가 더 편하단다. 한국어로 수첩에 메모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일본에서 사귄 한국 여자친구 때문에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어요. 원래 일본에서 외교관을 하고 싶었는데 유학을 다녀온 외교관 지망생들과 실력차이가 많이 나더라고요. 그러다 한국어로 일을 하고 싶어져 대학교를 휴학하고 한국에 오게 됐죠.” 

그에게 한국은 잘 알지 못했던 나라였다. 물론 지금은 “김치 없으면 못 산다”고 말할 정도가 됐다. 


“한국을 잘 몰랐어요. 한국 사람도 안 만나봤고 음식도 접하지 않은 상태에서 미디어의 이미지를 그대로 받아들였어요. 그러다 한국인 여자친구가 생겼고 국가 이미지와 사람 이미지가 다르다는 걸 알게 됐죠. 서로 모르면 오해가 생기잖아요. 저도 그랬는데 한국 사람을 만나고 오해가 없어졌어요. 지금은 김치 없으면 못 살아요. 일본 사람들은 매운 걸 못 먹어서 김치가 달아요. 저는 싫더라고요. 한국의 센 맛이 좋아요.” 

오오기는 세계 각국의 청년들이 하나의 주제를 놓고 토론을 벌이는 ‘비정상회담’에서 일본에 대한 솔직한 의견을 들려줬다. 겉보기에는 평범해보이지만 속은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한 만두남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친구의 소개로 하게 됐어요. 원래 방송에 출연할 마음은 없었지만 다양한 예능을 보는 걸 좋아하고 ‘비정상회담’의 광팬이어서 거부감이 없었죠. 도전해보자 했고 2016년 8월 광복절 때 시작해 끝날 때까지 출연했어요. 애정이 많은 프로그램이었죠. 종영해서 아쉬워요. 다른 여유가 생겨서 취미 활동을 많이 시작했다는 점은 좋지만 제게 많은 기회를 준 프로그램이에요.

한국어도 많이 늘었어요. 원래 말투가 느린 편인데 방송을 통해 빨라졌고요. 일본어 할 때보다 한국어 할 때가 더 또박또박하고 빨라요. 일본인 친구를 만날 때와 한국인 친구를 만날 때 성격도 바뀌는 것 같아요.” (웃음) 

‘비정상회담’은 종영했으나 멤버들과는 여전히 우정을 유지하고 있다. 각기 다른 나라에서 온 이들이지만 한국이라는 공통분모로 공감대를 형성한다. 

“정말 사이좋아요. 지난번에는 알베르토 형 생일 때 다 같이 만나기도 했어요. 처음 ‘비정상회담’에 나왔을 때 알베르토 형이 많이 조언해줬어요. 긴장하고 있는데 긴장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주고요. 다른 나라에서 왔지만 한국에서 살고 매주 같은 방송에 나오면서 가족처럼 느꼈어요.” 

‘비정상회담’으로 영원한 친구를 얻었다고 한다.

“마지막 방송에서도 말했지만 사람을 얻은 게 제일 커요. 방송은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친구는 평생 의지가 되잖아요. 아무래도 ‘비정상회담’으로 친구가 많아졌어요. 물론 한국어도 엄청 늘었고 기회도 많아졌죠.”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박지영 기자, 인스타그램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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