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2.05 15:47 / 기사수정 2009.02.05 15:47
[엑스포츠뉴스=조형근 기자] '인생에 소소한 즐거움을 가져라'
유럽축구를 사랑하는 수많은 팬이 넘치는 대한민국, 오늘도 우리는 축구를 보느라 잠 못 이루는 밤을 새우겠죠. 비록 멀리서 중계로 보는 유럽축구, 좀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그런 방법이 있을까요?
로또를 한 장 사서 일주일 동안 기대감에 부풀며 지내보신 경험이 있으신가요? 비록 결과는 언제나 꽝이었지만 그래도 한 주 동안 즐겁게 당첨번호 발표날까지 룰루랄라 하던 심정. 그래서 저는 축구토토와 프로토에 소액베팅을 즐깁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팀에 대해 공부도 하면서 좀 더 애정도 느낄 수 있게 되고, 하다 보면 그 팀에 대해 몰랐던 사실도 알게 되는 재미가 있죠.
[Club Lottery]는 그런 취지에서 축구팬 여러분과 같이 정보를 나눠간다는 의미에서 쓰는 것입니다. 궁금하거나 같이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readers@xportsnews.com으로 문의해 주세요. 당연히 저와 함께 이 코너를 꾸려가는 것도 환영합니다.
축구토토 승무패 5회차, 이번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R의 경기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2R의 경기들이네요. 이번 회차의 마감은 2월 7일 21:45이고 결과발표는 2월 9일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여기서는 EPL 25R 7경기에 대해서 간략하게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맨체스터 시티 vs 미들즈브러
침체에 침체를 맡고 있는 두 팀이 만났다. 24R에서 한 명이 퇴장당한 스토크 시티를 상대로도 무기력하게 패한 맨시티는 이번 라운드에서 반드시 승리를 가져가야 한다. 그런 면에서 미들즈브러를 맨 시티의 자랑인 홈으로 불러들인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미들즈브러는 올 시즌 EPL 최악의 팀이다. 그들은 12R에서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한 2-1 승리 이후로 단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다. 게다가 경기당 1점도 안 되는 득점력(24R기준 18득점)에서 보듯이 마치 공격하는 법을 모르는 팀 같다.
비록 스토크전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긴 했지만 맨 시티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니겔 데 용과 쉐이 기븐 등 취약 포지션의 선수를 제법 알차게 보강했다. 맨체스터 시티의 승리를 예상한다.
첼시 vs 헐 시티
콰레스마를 안착시키며 기존의 4-4-2에서 4-3-3 전술로의 회귀 가능성을 열어둔 첼시는 스콜라리 감독이 그렇게 원해 마지않던 드리블러 영입에서 성공했지만, 인테르에서 콰레스마가 보여준 모습이 실망 그 자체였기에 아직은 미지수라는 평가다. 발락과 데쿠의 동반 부진으로 첼시의 중원은 팀 스피드를 떨어뜨리고 있으며 아넬카는 리그 득점 선두이지만 올해 들어 리그에서 단 한골도 넣지 못한 채 기복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헐 시티는 리그 초반의 무서운 상승세가 한풀 꺾이고 주춤대고 있지만 풀햄의 핵심인 지미 불라드를 불러들였고 위건에서 케빈 킬베인을 데려와 중원을 보강했다. 비록 비기긴 했어도 지난 WBA전 킬베인의 멋진 활약은 그의 성공가도를 꿈꿀 수 있게 해주었다. 첼시의 홈 성적이 떨어진다는 점과 헐 시티의 후반 집중력을 생각해 볼 때 전반 경기를 대등하게 이끌 수 있다면, 헐 시티는 첼시를 상대로 무승부를 이끌어낼 실력이 충분히 있는 팀이다.
에버튼 vs 볼튼
구디슨 파크에서의 FA컵 재경기,리버풀과의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신예 댄 고슬링의 골에 힘입어 멋지게 라이벌을 격파한 에버튼이다. 공격진이 줄부상에 빠져 있지만 모예스 감독은 4-6-0 카드로 토레스를 꽁꽁 묶으며 승리를 거두었다. 다만, 볼튼의 팀 스타일이 중앙에서 거친 몸싸움을 즐기며 선이 굵은 축구를 구사하는 걸 감안하면 경기를 연장 후반까지 치렀기에 에버튼 선수들의 체력저하가 약점이다.
또한, 에버튼은 홈 성적이 정말 좋지 않은 팀이다. 볼튼의 케빈 데이비스가 2경기 연속골을 넣어 컨디션이 오르고 있는 점을 봤을 때, 에버튼은 조심하지 않으면 그들이 리버풀에게 안겨준 것처럼 볼튼에게 0-1의 일격을 당할 수도 있다.
선더랜드 vs 스토크 시티
블랙번과의 힘겨운 연장전을 치러내고도 패배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스토크 시티를 홈에서 맞는 선더랜드다. 간판 공격수 지브릴 시세의 부상이 뼈아픈 순간이다. 하지만, 웨스트햄에서 칼럼 데이븐포트를 영입해 수비진의 안정화를 꾀하는 등 팀 전력을 강화하는 데 성공하고 넘쳐나는 1군 스쿼드를 정리해낸 것은 그들의 앞날에 한 줄기 빛을 볼 수 있게 한다.
스토크 시티가 영입한 제임스 비티와 매튜 에더링턴은 매우 성공적인 영입이었다. 제임스 비티는 2골을 넣었고 에더링턴은 그 2골을 어시스트했다. 이들의 콤비는 스토크 시티 잔류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해주지만 스토크 시티는 단 한번도 원정에서 승리를 거둔 적이 없다. 1:1 정도의 무승부를 보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
웨스트브롬위치(WBA) vs 뉴캐슬
'돌풍의 번리'에 일격을 맞은 WBA는 여전히 리그 최하위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그나마 최근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여주고는 있어도 최근 리그 5경기에서 2승 1무 2패를 거둔 점은 희망적이다. 아스날에서 임대해 온 제이 심슨의 최근 활약도 합격점을 줄 만하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정말로 그들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 수맥이 흐르는 지를 의심해봐야 할 것 같다. 뉴캐슬엔 지금 뛸 선수가 없다. 부상 선수만 나열하면 EPL 내에서 1위다. 마이클 오웬,조이 바튼,콜로치니,마르틴스 등 팀의 주전들이 누워 있는 것에도 모자라서 최근 좋은 활약을 보여준 공격수 캐롤마저 부상을 입었다.
그나마 볼튼에서 케빈 놀란을 영입해 중원에 깊이를 더하고 바쏭과 베예의 윙백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이번 라운드에서도 패배하면 그들은 정말로 올 시즌 이후 EPL에서 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WBA이 그들의 홈 그라운드에서 1-0의 승리를 거두거나 무승부를 취할 확률이 높다.
위건 vs 풀럼
'신흥강호'아스톤 빌라의 원정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위건이나,난적인 포츠머스를 3-1로 난타한 풀럼이나 두 팀 모두 기세는 좋다.
위건은 헤스키와 팔라시오스를 내보냈지만 미도와 샤를 은조그비아를 대신 데려오며 전력의 누수를 없앴다. 게다가 팀의 에이스인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지켜낸 점도 매우 고무적이다. 팀의 핵심 미드필더 지미 불라드를 헐 시티로 보내면서 올리비에 다쿠르를 데려왔지만 다쿠르의 경기 출전이 근 2년 동안 없다시피 했고,부진에 빠진 공격진 보강도 이루어지지 못했다.
게다가 풀럼은 원정에서 스토크 시티와 마찬가지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팀이다. 위건이 그들이 자랑하는 JJB스타디움에서 가까스로 신승을 거두지 않을까 싶다.
웨스트 햄 vs 맨유
맨유는 정말 이번 시즌 3연패를 이루려는 모양이다. 빡빡한 일정과 주전선수의 부상에도 어떻게든 1-0 승리를 거두는 모습이 정말 대단하다. 12경기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수비진의 맹활약이 돋보이는데, 이번 경기에서 루니가 부상에서 복귀할 수도 있다는 사실은 더욱 고무적이다.
웨스트햄의 재정 적자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주축 선수들을 떠나보내게 했다. 크레이그 벨라미와 에더링턴을 보내며 공격진이 부실해졌지만 팀의 중심인 스캇 파커와 매튜 업슨을 지켜낸 것은 불행 중 다행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웨스트햄이 최근 리그 5경기에서 3승 2무의 좋은 성적, 그리고 24R 아스날 원정에서 0-0을 이끌어내는 등 자신감이 충만하고 맨유의 에반스,루니,에브라 등 주축 선수들의 경기출장이 불투명한 점에서 난타전 끝에 무승부를 거둘 가능성이 큰 경기라고 본다.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