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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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조정석 "애절 멜로부터 상상불가 악역까지 변신 목표"

기사입력 2018.01.24 13:32 / 기사수정 2018.01.24 13:3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MBC 드라마 ‘투깝스’는 조정석의 열연이 빛난 작품이었다. 정의감 투철한 형사 차동탁과 공수창의 영혼이 빙의된 사기꾼 차동탁까지 1인 2역으로 열연했다.

상반된 성격의 캐릭터를 연기해야 하는 데다 판타지 요소가 있는 설정이기 때문에 녹록하지 않았을 터다. 

“배우들이 한 번쯤 도전하고 싶어 할 작품이라고 생각했어요. 도전해보고 싶은 재료들이 있었고 빙의라는 설정도 매력적이었죠. 그런데 1인 2역이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요. (웃음) 확실히 드라마의 촬영 환경을 생각 안 할 수가 없게 되더라고요. 어떻게 하면 환경이 좋아질까. 1인 2역으로 분량이 많은 내게도 가능한 일일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모든 스태프가 다 힘들겠지만 그런 걸 생각하기 힘들만큼 대사를 외우고 연기를 해야 했어요. 시간이 없는 만큼 연기에 아쉬움이 남긴 해요."

가장 큰 어려움은 체력적인 문제였단다. 그도 그럴 것이 16부작 미니시리즈에서 사건을 해결하는 주인공으로 원맨쇼를 보여줬다.

“체력적으로 너무 아쉬웠어요. 링거도 2번이나 맞고 공진단도 원래 한 번 먹으면 끝인데 두 번이나 먹었어요. (웃음) 병원에 다니면서 침도 맞고요. 다쳤는데도 촬영을 해야 하니까 육체적으로 힘들었고 그런 부분이 아쉬웠어요. 누워서 자는 시간은 2~3시간 정도였는데 차에서 이동하면서 자는 시간을 빼고는 평균적으로 5시간 이상 자본적 없어요. 이 정도일 거라고 생각 못 했는데 분량 자체가 놀랄 만큼 너무 많았어요. 체력 관리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어떤 작품이든 체력 문제는 있지만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마음으로 접근했죠.” 

3~4%대의 저조한 시청률로 출발했지만, 뒷심을 발휘했다. 마지막회에서는 자체 최고 시청률인 9.7%까지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로 종영했다. 


"첫 방송에서 생각보다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팀이 심란해했던 거로 알고 있어요. 하지만 워낙 팀워크가 좋아 문제가 되지 않았어요. 끝까지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겠지 했어요. 작가님이 잘 써줘서 시퀀스가 마음에 들고 좋았거든요.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죠. 아무래도 등장인물도 많고 풀어가야 할 내용도 많아서 디테일한 부분이 아쉬웠다는 평가를 받은 것 같아요. 저도 가끔 그런 점을 느끼기도 했고요. 하지만 팀워크가 좋아서 같이 머리를 싸매고 공부하고 연기했어요.” 

함께 연기한 김선호도 언급했다. 김선호는 영혼이거나 차동탁의 몸에 빙의된 채로 공조 수사를 벌였다. 

“선호가 학교 후배인데 작품을 한 건 처음이에요. 그럴 일은 없겠지만 혹시나 어려워하지 않게 대화를 많이 했어요. 초반에 선호 연기를 많이 관찰했고요. 선호가 잘 따라줬고 자연스럽게 가까워지면서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공유했어요. 합의점을 찾는다기보단 자연스럽게 대화했죠.

저는 조언보다는 제가 느낀 걸 얘기하는 편이에요. ‘이렇게 해, 이게 맞아’라고 얘기하진 않아요. 그 자체가 어불성설이고요. 연기는 누군가 가르쳐주는 게 아닌 자기가 깨달아야 하는 거니까요. 학교 다닐 때 배운 것보다 동료와 연기하면서 배운 게 훨씬 커요. 선호가 이것저것 많이 물어봐서 성심성의껏 얘기했어요. 사실 이야기라기보단 대화하는 시간이 많았죠. 나중에는 굳이 얘기 안 해도 같은 지점을 바라보며 연기하게 되더라고요.” 

‘투깝스’를 마친 그는 곧바로 연극 ‘아마데우스’ 연습에 돌입했다. 모차르트 역을 맡아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조정석의 새해 목표인 변신과 도전의 일환이다. “첫 출발이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슷한 연기를 하고 있다는 말에 대해선 각성해야 할 부분”이라며 솔직하게 말했다. 

“역할에 다양성을 갖고 싶어요. 어떤 역할이든 욕심이 있는데, 작품이 중요해요. 작품을 만났을 때 새로운 조정석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거로 생각해요. 너무나 애절한 멜로 장르도 관심이 많고 확실한 변신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장르에 관심이 많죠. 무시무시한 스릴러나 애절한 멜로,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악역도 생각하고 있어요. 올해 그런 작품이 뭐가 있을지 관심 있게 찾아볼 예정입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소속사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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