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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좀비→초능력'…'염력'으로 쏘아 올린 한국형 슈퍼 히어로 탄생

기사입력 2018.01.23 16:26 / 기사수정 2018.01.23 16:26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배우 류승룡이 '염력'이라는 초능력과 함께 돌아왔다. 한국형 슈퍼 히어로로 거듭날 수 있을까.

23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염력'(감독 연상호)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연상호 감독, 배우 류승룡, 박정민, 김민재가 참석했다.

'염력'은 '부산행' 연상호 감독의 신작으로 갑자기 초능력이 생긴 아빠 석헌(류승룡 분)과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빠진 딸 루미(심은경)가 세상에 맞서 상상초월 능력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날 공개된 '염력'에서 류승룡은 한국판 슈퍼 히어로로 거듭났다. 어느나 갑자기 생긴 초능력은 특히 딸 심은경이 위기에 처할 때 그 능력을 제대로 발휘한다. 또 도시개발 등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에 비현실적인 초능력을 접목해 볼거리를 다양화했다. 헐리우드 히어로물보다 어딘가 허술하지만 가족의 정서와 사회적인 문제를 섞어 공감을 부여했다.

연상호 감독은 "컷이나 콘티를 짤 때 '부산행' 때 같이 했던 분과 함께 했다. 이번에도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좀 더 애니메이션 작업처럼 했다"라며 "철거문제에 대해서는 영화를 만들 때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보편적인 문제와 인간적인 히어로와의 대결을 그리고 싶었다. 대중 영화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극중 히어로로 거듭난 류승룡은 상상 속에 존재한 초능력 연기에 대한 에피소드도 밝혔다. 류승룡은 "우리가 꽤나 아날로그적인 방법으로 연기를 해 나갔다"라며 "연상호 감독이 직접 연기 시범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래도 현실적인 부분이 많아서 할 때 많이 어렵거나 그렇진 않았다"라고 말했다.



심은경은 "한 장면에서는 눈물이 나와야 하는데 아빠인 류승룡이 눈 앞에서 즐겁게 시범을 보여주셔서 웃음이 나 NG가 나기도 했다. 그만큼 즐거운 현장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이란 영화를 하고 그 영화를 통해서 흥행 감독이 됐다. 그 이후 영화를 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 남들이 안하려는 걸 하고 싶었다. 한국에서 블록버스터로 만들어지기 힘든 장르에 코미디를 섞고 싶었고, 사회적 메시지가 강하게 들어있는 코미디를 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염력'은 연상호 감독의 연기열정마저 불타오르게 했다. 연 감독은 "이번 작품을 하면서 나도 연기에 빠져 들었다"라면서 직접 배우들에게 시범도 보여왔음을 인정했다. 류승룡은 "특히 내가 연기한 부분들 중 혀와 무릎을 사용하는게 있는데 그건 감독님을 따라한 것"이라고 증언(?)했다. 심은경 역시 "애드리브 같은 곳에서 많이 도움을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염력'에는 기존과 다른 결의 악역들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 특히 악역으로 변신한 정유미가 눈에 띈다. 연 감독은 "정유미가 '부산행' 때부터 작은 역할이라도 좋으니 다른 작품도 함께 하고 싶다고 했다"라며 "정유미가 악역을 하니 본인의 매력과 잘 섞인 거 같다. 해맑은 악당이 됐다. 좋은 작업이었다"라고 만족했다.

마지막으로 박정민은 "정말 즐겁게 촬영한 작품이라 좋은 기억이 많다. 그래서인지 영화도 너무 재밌게 봤다", 심은경은 "나 역시 이렇게 즐겁게 촬영을 해도되나 싶은 정도로 좋았다. 연상호 감독님의 세계관에도 빠져들게 됐다"라며 "극장에 오셔서 연상호 월드에 함께 빠지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연 감독은 "늘 정형화되지 않으려 노력하는데 관객들에게도 적당한 경멸과 적당한 호평을 받으며 경쟁력있게 살아남았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오는 31일 개봉.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NEW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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