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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은 과연 누가 프리킥을 차야할까?

기사입력 2009.01.29 09:31 / 기사수정 2009.01.29 09:31

권기훈 기자



[엑스포츠뉴스 = 권기훈 기자] 29일 새벽 (한국시간)에 열린 밀란과 제노아의 세리에A 경기에서, 밀란의 임대 신분의 선수, 데이비드 베컴이 프리킥으로 한 골을 터트리면서 2경기 연속골을 기록,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게다가, 이 경기에서는 또 한 명의 프리킥 지존, 안드레아 피를로가 프리킥으로 골대를 맞추면서 아쉬움을 자아냈기에, 더욱 궁금해지는 질문이 하나 생긴다. 바로, ‘밀란은 과연 누가 프리킥을 차야할까?’이다.

현재, 현역으로 뛰고 있는 선수 중, 가장 프리킥을 잘 차는 선수들을 꼽아보라고 하면, 백이면 백, 리옹의 주니뉴, 밀란의 호나우지뉴, 피를로, 베컴등의 이름을 나열할 것이다. 물론, 델 피에로와 리켈메, 토티등도 프리킥 잘 차는 선수들로 정평이 나있다.

허나, 현재로서 가장 많은 프리키커를 보유한 팀은 바로 이탈리아의 밀란이 될 것이다. 베컴과 피를로, 호나우지뉴에 이어 간간이 프리킥으로 골을 터트리던 세도르프까지. 자그마치 네 명의 선수가 프리킥을 놓고 경쟁할 수 있는 것이다.

05-06시즌부터, 사실 프리킥의 제왕을 가장 많이 보유한 클럽은 인테르였다. 당시 인테르에서 프리킥 잘차기로 소문난 선수들은 베론, 피구, 레코바, 제 마리아, 마테라치, 아드리아누에 당시 최고의 프리키커였던 시니사 미하일로비치까지. 자그마치 7명의 선수가 프리킥을 놓고 경쟁하였다.

결국, 07-08시즌에 미하일로비치는 인터뷰에서, 가위바위보만 잘했으면 프리킥으로 헤트트릭을 기록할 수 있었을 것이다! 라고 말하면서, 인테르의 프리킥을 정하는 방법은 바로 가위바위보임을 말해주었다.

현재, 밀란도 결국 비슷한 상황이 돼버리고 말았다. 그렇지만, 한가지 문제가 있다면 ‘왼발’ 프리키커가 없다는 것이다. 인테르의 당시 프리킥 전성시대에는, 미하일로비치와 아드리아누에 레코바 등은 왼발을 잘 썼고, 베론, 제 마리아 등은 오른발로 킥을 하면서 상대 진영을 초토화 시키는 킥을 보여주었다.

현재, 밀란은 베컴, 피를로, 호나우지뉴 모두 오른발을 잘 사용하고, 시드로프 또한 오른발 위주의 플레이를 펼치기에, 왼발의 프리키커가 없다는 게 문제이다. 하지만, 워낙에 오른발을 쓰는 선수들이 강력하고, 베컴의 회전 킥, 피를로의 무회전 킥 등, 구사할 수 있는 킥의 종류도 다양하기에, 더욱 기대가 된다.

과연, 밀란은 앞으로 어떤 방법으로 프리키커를 정해나갈지. 인테르가 보여주었던 가위바위보를 채택할 것인지, 아니면 서로 양보하는 미덕으로 프리킥을 차 나갈지. 이것 또한 재미있는 볼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사진 = 데이비드 베컴 (C) AC 밀란 홈페이지]



권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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