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6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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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K배, 아시아 최고의 향연이 시작된다

기사입력 2005.04.30 01:34 / 기사수정 2005.04.30 01:34

최수민 기자

제4회 CSK배 아시아바둑대항전이 5월 1일부터 서울 소공동 프라자 호텔에서 열린다. CSK배는 지금까지 주최국인 일본에서만 열렸던 대회로서 올해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최된다. 때문에 첫 타국 대회인 만큼 의미가 있을 뿐 아니라 한국은 홈경기라는 잇점을 갖게 됐다.

CSK배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 4개국에서 5명씩 출전해 풀리그전으로 치러지는 국가대항전이다. 다른 국제기전들에 비해 3일이라는 단기간 동안 이루어지기 때문에 더욱 치열하고 긴장되는 승부가 벌어진다. 대표선수로 출전하는 각국의 기사들은 각각 3번의 대국을 하게 된다. 

단체전에 강한 한국이지만 유난히 CSK배와는 인연이 없었다. 1회 우승을 끝으로 2회와 3회 각각 일본과 중국에게 승리를 놓치며 난조를 보였다. 한국은 2000년 8월부터 2003년 상반기까지 세계대회 23연승이란 기록을 이어갔는데, 바로 이 CSK배에서 일본을 만나 3년간 세워온 금자탑이 물거품이 된 바 있다. 

한국

이창호 9단, 이세돌 9단, 최철한 9단, 박영훈, 9단, 김성룡 9단

중국

저우허양 9단, 왕레이 8단, 구리 7단, 콩지에 7단, 후야오위 7단

일본

하네 나오키 9단, 요다 노리모토 9단, 야마시타 게이고 9단, 유키 사토시 8단, 다카오 신지 8단

대만

린하이펑 9단, 장쉬 9단, 왕리청 9단, 왕밍완 9단, 저우쥔신 9단

                  ▲ 제4회 CSK배 각국 출전 대표선수


설욕을 노리고 있는 한국은 4회 연속 출전하는 이창호 9단과 이세돌 9단을 비롯해 최철한 9단, 박영훈 9단, 김성룡 9단이 대표로 나선다. 주장인 이창호 9단의 전대회 기록은 3승 무패, 이세돌 9단과 최철한 9단은 2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은 자국 랭킹 1위부터 5위까지의 기사들이 총출동한다.  랭킹 1위인 구리와 전대회에서 3승을 거둔 콩지에 등 최강의 진용을 자랑하게 됐다. 지난 응씨배 대회의 우승자인 창하오가 빠진 것이 중국으로선 아쉽지만 2연패를 노리는 만큼 막강한 우승후보국으로 전망된다. 반면 일본은 많은 뛰어난 기사들이 대만 팀으로 분산되어 전력에 약체를 보인다. 특히 이번 대표선수인 하네 나오키와 야마시타는 전대회에서 모두 3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CSK배 대회에서는 한·중 뿐 아니라 대만도 막강함을 가세했다. CSK배는 활동하고 있는 소속기원이 아니라 소속국가에 따라 팀이 결정된다. 때문에 대만 대표 선수들은 대만 출신이지만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사들이 대부분이다. 린하이펑 9단을 비롯해 일본 랭킹 1위인 장쉬, 전대회에서 팀내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던 왕리청 등이 출전한다. 다만, 출전국 중에서 대표 선수들의 나이가 가장 많다는 것이 흠이다.

이번 대회는 각국의 전력이 어느 때보다 막강해 쉽게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어느 국가든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최강팀으로 이루어져 있어 멋진 승부 또한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국제기전에서 활약을 보이는 한국과 중국의 독주가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아 한·중간의 치열한 다툼이 예상된다. 

3일간 풀리그로 거행되어 승패를 가리게 되는 CSK배는 최다승 순위로 우승 결정하게 된다. 승점으로 순위가 매겨지고 승점이 같을 경우 승수로 가리게 되며 그래도 같으면 주장 이하 5장까지 승수를 따진다. 우승상금은 2000만엔(약 2억원)이다.



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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