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2014년 스크린에 찾아왔던 '메이즈 러너' 시리즈가 17일 개봉한 '메이즈러너: 데스 큐어'(감독 웨스 볼)를 통해 3부작의 끝을 맺었다. 스케일은 더 커졌고, 소년들은 성장했다.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는 인류의 운명이 걸린 위키드의 위험한 계획에 맞서기 위해 다시 미로로 들어간 토마스(딜런 오브라이언 분)와 러너들의 마지막 생존 사투를 담아냈다. 제임스 대시너의 소설 '메이즈 러너'가 원작이다.
3편을 통해서는 1편과 2편보다 넓어진 스케일은 물론, 5년여의 시간을 함께 한 주인공들의 성숙해진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1991년생인 딜런 오브라이언, 1990년생인 토마스 브로디-생스터와 1986년생인 이기홍 등 20대에 '메이즈 러너' 시리즈를 시작했던 이들은 어느덧 20대 후반과 30대를 훌쩍 넘어섰다.
1편에서의 글레이드와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거대함을 자랑했던 미로는 '메이즈 러너' 시리즈를 보는 관객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이어 2편에서는 황폐화 된 도시 스코치를 배경으로 더 넓어진 배경을 자랑했다. 그리고 3편에서는 미로 밖의 세상, 또 사건이 일어나는 핵심적인 곳인 '최후의 도시'가 등장한다.
민호(이기홍)를 구하기 위해 나선 토마스와 뉴트(토마스 브로디-생스터) 등이 펼치는 오프닝 액션신은 약 20여 분의 시간동안 긴장감과 스릴을 함께 선사한다. 이를 위해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 팀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케이프타운, 칼라하리 사막 등에서 3개월간 로케이션을 진행했다.
여기에 토마스와 민호, 뉴트 등 더욱 끈끈해진 이들의 우정 역시 3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민호를 구하기 위해 힘을 모으는 러너들의 의기 투합은 시리즈의 진화와 함께 관객들에게도 믿음을 심어준 이들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러너들과 반대편에 서 있는 위키드는 더 집요하고, 또 지독해졌다. 앞선 시리즈에서는 위키드가 러너들과 항상 반대 지점에 서 있는 이들이었다면,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에서는 등장인물들 모두의 시선으로 이들의 입장을 한 번씩 돌아볼 수 있게 된다.
전편에서 러너들을 배신했던 트리사(카야 스코델라리오)를 중심으로 액션 못지않게 깊어진 갈등의 감정도 눈여겨 봐야 할 포인트다. 액션은 물론 SF, 스릴러까지 다양한 장르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시리즈의 팬은 물론, 처음 '메이즈 러너'를 접한 이들도 무리없이 녹아들 수 있다. 143분. 12세 이상 관람가.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