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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4억 2천'…독수리 연봉 협상 완료

기사입력 2009.01.22 00:20 / 기사수정 2009.01.22 00:20

손현길 기자



[엑스포츠뉴스=손현길] "나의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에 감사하고 WBC 4강 신화 재창조와 구단의 2009시즌 우승을 위해 더 많은 훈련으로 팬 여러분과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겠다"

한화의 거포 김태균(27)이 지난해 2억 9,000만 원보다 44.8% 인상된 금액인 4억 2,000만 원에 재계약한 뒤 밝힌 소감이다.

김태균은 2007년 홈런 21개와 85타점 2할9푼의 좋은 성적을 받았음에도 2008년 연봉 계약에서 2,000만 원이 삭감된 2억 9,000만 원에 최종 합의하며 자존심에 상처를 받은 바 있다. 더불어 라이벌 이대호(롯데)가 3억 6,000만 원의 연봉을 받아 그의 입은 상처는 더욱 컸다.

자존심을 회복하고 싶어서였을까? 김태균은 2008년 시즌 타율 3할2푼4리, 92타점의 활약과 함께 홈런 31개로 홈런왕을 차지했고, 이어 장타율 6할2푼2리로 1위를 차지하며 2관왕을 차지했다. 이미 몸값을 올리기에 충분한 활약이었지만 김태균은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데 이어 제2회 WBC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덕분에 김태균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게 되었다. 하나는 2008년의 굴욕을 완전히 씻을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다른 하나는 김태균이 올 시즌이 끝난 2010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는 것이다. 이번 연봉 상승은 향후 계약금과 연봉을 어느 정도 보장받을 수 있는 밑바탕이 되었다.

김태균보다 앞서 시즌 연봉 2억 1,000만 원보다 1억 2,000만 원(57.1%) 오른 3억 3,000만 원에 계약을 완료한 이범호와 함께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한 축으로 활약한 김태완 역시 연봉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지난 시즌 홈런 23개, 타율 2할6푼4리, 73타점을 기록하며 홈런 3위에 오른 김태완은 지난해 3,000만 원에서 100% 인상된 6,000만 원에 계약했다.

한편, 2008년 31경기 동안 132과 ⅔이닝을 던지며 6승8패, 4.4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현역 최고령 투수이자 성구회의 창립 멤버인 송진우(43)는 지난해 연봉 2억 4,000만 원에서 16.7% 삭감된 2억 원에 최종 계약을 마쳤다. 송진우를 마지막으로 한화는 연봉 재계약 대상자 51명과 모두 계약을 완료하고 2009년 우승을 위한 담금질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손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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