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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미드필더 데쿠의 부진

기사입력 2009.01.21 04:18 / 기사수정 2009.01.21 04:18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잉글랜드 1부리그 첼시FC의 포르투갈대표 미드필더 데쿠(만 31세)는 2004년 챔피언스리그 최우수선수, 유럽축구연맹(UEFA) 선정 최우수 미드필더 2회(2004, 2006)의 경력을 자랑한다.

4년간 활약한 FC바르셀로나(에스파냐)를 등지고 이번 시즌 첼시로 이적했지만, 작년 8월 월간 최우수선수로 선정되며 리그적응도 순조로운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어느덧 시즌 절반을 지난 현재, 바르셀로나 시절과 견줘 데쿠의 부진은 명백하다.

데쿠는 2006/07시즌 45경기 3골 12도움, 지난 시즌 25경기 1골 6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경기당 공격포인트는 0.26회로 이전 두 시즌의 0.33, 0.28회에 미치지 못한다. 공격력의 감소는 경기당 0.17회에 불과한 유효 슛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2006/07시즌 0.42, 지난 시즌 0.52회와 많은 차이가 난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분당 125.37미터의 이동거리로 30대에 접어들었음에도 체력과 활동량의 건재는 입증했지만, 순도는 전 같지 않다. 지난 시즌 경기당 2회였던 반칙유도가 이번 시즌에는 1.6회로 줄었다. 이전과 같은 양을 뛰어도 상대에 덜 위협적이라는 얘기다.

중앙 미드필더 혹은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기본기가 좋은 선수라는 평과 다르게 패스 성공률도 아쉬웠다. 챔피언스리그 32강 6경기 중 4회 출전한 데쿠의 패스정확도 77%는 첼시 평균 79%에 미치지 못했다.

2006/07시즌 0.33, 지난 시즌 0.56회였던 경기당 징계(경고+퇴장) 횟수가 이번 시즌 0.22회로 준 것이 그나마 긍정적이지만 개인 활약과 팀에 대한 보탬과는 큰 상관이 없다. 지난 시즌 25승 10무 3패 승률 65.8%로 리그 2위였던 첼시는 이번 시즌 13승 6무 3패 승률 59.1%로 리그 3위에 머물고 있다.

2003/04시즌부터 첼시는 리그 2연속 우승(2005-06)과 2위 3회(2004, 2007-08), 챔피언스리그 2위(2008)로 잉글랜드의 대표적인 강팀으로 자리매김했다.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2004, 2006)·에스파냐리그 2연속 우승(2005-06)을 경험한 데쿠는 최근 2연속 준우승에 머문 첼시의 정상 탈환 도우미로 여겨진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시즌 초반 후 데쿠의 활약, 최근 2승 2무 1패라는 첼시의 경기력은 기대 이하다. 데쿠가 예전의 공격력과 패스정확도를 되찾아 상대에 더욱 위협이 될 수 있다면 첼시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사진 (C) 첼시FC 공식홈페이지]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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