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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흥부', 흥부전의 新 해석에 대한 기대…아쉬운 故김주혁의 빈자리

기사입력 2018.01.09 12:03 / 기사수정 2018.01.09 12:07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고전소설 '흥부전'을 새롭게 해석한 '흥부'가 설 연휴 관객들을 찾아온다. 영화가 첫 소개된 제작보고회 현장에서는 지난 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故 김주혁의 빈자리가 유독 크게 느껴졌다.

9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흥부'(감독 조근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조근현 감독과 배우 정우, 정진영, 정해인, 김원해, 정상훈이 참석했다.

'흥부'는 붓 하나로 조선 팔도를 들썩이게 만든 천재작가 흥부가 남보다 못한 두 형제로부터 영감을 받아 세상을 뒤흔들 소설 '흥부전'을 집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사극 드라마.

작자미상으로 알려진 고전소설 '흥부전'을 쓴 작가가 흥부라는 설정이 눈에 띈다. 천재작가 흥부(정우 분)가 형제 조혁(김주혁)과 조항리(정진영)를 통해 영감을 얻어 탄생시킨 소설이 '흥부전'이라는 내용이다. 여기에 조선 후기 사회상을 담은 스토리 안에 허구를 가미했다.

연출을 맡은 조근현 감독은 "시나리오에서 두 지점이었다. 모두가 알고 있는 흥부전이 유쾌하고 해학적인데, 그냥 웃기는 것이 아니라 블랙코미디다. 그것을 잘 유지했고, 또 하나는 그 시대에 백성들이 느꼈던 고통, 백성들이 갖고 있던 희망같은 것이 지금과 굉장히 흡사하다.  그래서 이 시대에 다시 흥부를 건드려보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본격적인 제작보고회 진행에 앞서 故 김주혁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주혁은 지난 해 10월 30일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흥부'는 그가 촬영을 마친 작품 중 가장 먼저 개봉을 앞둔 영화로, 김주혁의 유작으로 남게 됐다.


사회를 맡은 박경림은 감독과 배우가 무대 위에 올라온 후 "모두들 알고 계시겠지만, 이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분이 계시다. 조혁 역을 맡았던 김주혁 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우는 "어떤 말씀을 드려야 될지 모르겠는데…"라고 한참동안 말을 잇지 못한 후 "많이 보고 싶습니다 주혁이형"이라고 말해 현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흥부'에 대한 이야기도 계속해서 이어졌다. '흥부'를 통해 생애 첫 사극에 도전한 정우는 조선 최고의 천재작가 흥부를 연기했다.


정우는 "'흥부'라는 작품이 새롭게 다가왔고 낯설지 않았다. 가장 끌렸던 것은 캐릭터였다. 연흥부라는 캐릭터 자체가 제가 바라봤을 때는 평범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시대적인 배경이 조선시대를 하고 있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굉장히 평범한 캐릭터가 시대에 들어가면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런 매력에 많이 매료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진영과 김원해 등 베테랑 연기자들의 탄탄한 활약과 함께, 정해인, 정상훈 등이 합세해 힘을 보탰다.

조선을 가지려는 야심가이자 놀부의 실제 주인공인 조항리를 연기한 정진영은 "어떤 희망을 찾아나갈 것인가를 그린 이야기다"라고 설명하며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피도 눈물도 없이 백성의 고혈을 빨아먹는 인물이다"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김원해는 왕권을 노리는 또 다른 세력 김응집 역을 맡아 이전 작품과는 색다른 카리스마를 선보일 예정이며, 정해인은 헌종 역으로 권력 싸움에 힘을 잃은 군주의 모습을 연기한다. 정상훈은 김삿갓 역할을 통해 극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정해인은 "연기를 하면서 내적인 갈등과 외적인 연약함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중점적으로 고민했다"고 전했다.

또 정상훈은 "대본을 받자마자 '김삿갓이 어떤 인물인가'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고, 해학과 풍자를 이야기하며 지식인과 작가로 많은 이야기를 했다고 생각해서 그런 부분에 대해 공부를 했다. 그런 부분이 영화에 나오지는 않지만, 감독님과 얘기하면서 재미있고 풍자같은 모습보다는 묵직하게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흥부'는 다가오는 2월, 설 연휴에 개봉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조근현 감독은 "1년 넘게 표현하고 싶던 모든것을 담아내려고 했다. 영화를 보시면 제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어했는지 아실 것이다. 굉장히 재미있을 것이다. 보시고 좋게 평가해주시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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