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kt wiz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니퍼트가 만났다. 내년 시즌을 향한 목표가 확고한 팀과 선수의 시너지는 어떨까.
kt는 4일 더스틴 니퍼트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금액은 연봉 포함 총액 100만 달러다. KBO리그 통산 185경기 출전해 1,115⅔이닝 94승 43패 평균자책점 3.48 탈삼진 917개를 기록한 니퍼트는 kt 유니폼을 입고 100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돈 로치를 대체할 외인 투수를 구하던 kt는 결국 니퍼트와 손을 잡게 됐다. 임종택 kt 단장은 "에이스 역량 뿐 아니라 리그 적응력, 인성과 성실성이 검증된 니퍼트"라며 "당초 영입을 추진했던 선수들의 영입이 지연되고 있고, 시즌 준비를 위해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았다"고 영입 이유를 밝혔다.
kt는 일찌감치 에이스 라이언 피어밴드와의 재계약을 확정했다. 피어밴드는 지난 시즌 8승 10패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했다. KBO리그 입성 첫 해인 2015년 넥센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피어밴드는 kt로 둥지를 옮긴 후 기량을 만개했다. 위력적인 너클볼을 활용해 리그 방어율 1위에 올랐다.
kt는 이처럼 타 팀에서 풀린 자원을 영입해 가치를 높인 경험이 있다. 이번에도 이미 한국에서 뛰고 있던 니퍼트를 선택했다. 비록 7년간 몸 담았던 두산과의 재계약에는 실패했지만, 여전히 KBO리그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2017 포스트시즌에서도 예전의 위용은 아니었지만 니퍼트가 두자릿수 승수를 달성하리란 기대치는 여전하다.
강한 동기부여도 니퍼트의 성과를 뒷받침할 예정이다. 니퍼트는 KBO리그 통산 94승으로, 100승까지 단 6승 만을 남겨두고 있다. 뛸 수 있는 곳을 찾으며 100승 기록 달성의 길도 열렸다. 또한 계약에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자신의 건재함을 증명해 선수 생활 연장의 당위성을 증명할 필요도 있다. 내년 시즌 호성적을 올려야 하는 이유가 충분하다.
3년 연속 10위에 머무른 kt는 2018 시즌 도약을 꿈꾸고 있다. 순위 상승을 위해 우선되어야 하는 것은 안정적인 전력을 갖추는 일이다. 새 얼굴을 영입해 불확실성을 감수하기보다, 익숙하지만 믿음직한 자원을 품었다. kt도, 니퍼트도 이제 과정 아닌 결과로 보여주어야 하는 2018년 이다. 목표가 뚜렷한 이들이 만들어 낼 시너지 효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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