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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 '라스' PD "차태현, 공감 능력 좋은 MC…마당발 인맥 기대"

기사입력 2018.01.04 10:19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그룹 슈퍼주니어 규현의 입대 이후 비워져있던 '라디오스타'의 네 번째 MC 석이 채워졌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아이돌이 아닌 배우 차태현이 그 자리를 꿰찼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배우 차태현이 '슬그머니' 고정 MC 신고식을 치렀다. 앞서 두 차례 스페셜 MC로 출연, 그동안 쌓아왔던 예능감과 치고 빠지는 진행 능력, MC들, 게스트들과 녹아드는 친화력 등으로 호평을 받은 차태현은 이날 방송에서도 MC로서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하지만 의외의 캐스팅인 건 확실하다. '라디오스타'하면 떠오르는 강하고, 세고, 고집스러운 이미지, MC들끼리 혹은 게스트들을 공격하는 드센 화법과 차태현은 거리가 멀다. 어떤 이유로 차태현을 고정 MC로 섭외하게 됐을까. '라디오스타' 한영롱 PD는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차태현의 공감 능력을 높이 샀다.

한 PD는 "저희도 그 자리에는 규현처럼 아이돌이고 김구라를 공격하는 사람이 와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차태현 씨가 처음 MC를 한 날 제작진들도, MC들도 '우리가 왜 지금까지 그렇게 생각했을까'하고 놀랐다"며 "그래서 한 번만 더 하자고 부탁했고, 두 번째 녹화에서 확신이 생겼다. 규현과 완전히 다른 캐릭터이지만 잘 어울렸다"고 말했다.

김구라도 예전 모습과는 많이 달라졌다. 굳이 김구라의 옆자리에 김구라를 말리는 역할을 하는 MC가 있을 필요가 약해졌다는 이야기다. 또 윤종신, 김국진의 공격력도 못지않다. 네 사람 다 같은 캐릭터가 아닌 한 사람은 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형태가 된 것이다. 한 PD는 "'라스'에 부족했던 게 공감 능력이라고 생각했다. 그게 장점이자 단점이었는데, 차태현 씨가 들어와서 공감 능력이 생겼고, '라스'의 색을 잃지 않으면서도 장점이 늘어난 느낌"이라고 전했다.

들어주는 사람이 생기면서 게스트들의 이야기도 더욱 풍성해졌다는 전언이다. "차태현 씨가 사람에 대한 궁금증이 많다"며 "대본에 없는 질문도 많이 한다. 게스트들도 잘 들어주니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간다"고 말했다. 앞으로 MC 차태현의 활약상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차태현의 마당발은 유명하다. 차태현의 고정 MC 합류로 인해 같은 소속사 후배 박보검부터 예능 출연이 잦지 않은 영화배우들의 섭외도 기대해봄 직하다. 한 PD 역시 "원래 섭외 전화를 하면 단칼에 거절했던 분이 많다. 그런데 '차태현 씨가 추천해줬다'라고 말하면 '다시 생각해본다'는 쪽으로 바뀐다. 그래서 못 봤던 분들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며 "이번에 영화 '신과 함께'에 나온 분들도 출연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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