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6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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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배] 박지은 9단, 2연승으로 분위기 탔다

기사입력 2009.01.14 17:23 / 기사수정 2009.01.14 17:23

류지일 기자



[엑스포츠뉴스=류지일 기자] 박지은 9단이 중국의 송용혜 초단을 잠재운 데 이어 일본의 스즈키 아유미 4단을 꺾고 2연승을 달성했다.

14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7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8국'은 전날과 같이 백을 잡은 박지은 9단의 우세승으로 끝났다.

한국과 일본의 선수 2명이 남았지만 전날 송용혜 초단을 격파한 박지은 9단은 역시 기세부터 남달랐다.

승부는 초반에서 중반으로 넘어가는 가운데 갈렸다. 스즈키 아유미 4단은 실리를 바탕으로 집을 지어나갔지만 우변에서 우상으로 이어지는 길목의 박지은 9단의 타개로 박지은 9단이 앞서나갔다. 이후 오히려 세력을 바탕으로 좌상 쪽의 흑대마가 몰리면서 좌변의 백집이 그대로 굳어졌고 이미 집 부족인 스즈키 아유미 4단은 144수 끝에 돌을 던졌다.

이로써 일본은 우메자와 유카리 5단만이 남았을 뿐이고 중국은 송용혜 초단을 제외한 4명, 한국은 이민진 5단과 박지은 9단이 그대로 남아있다. 중국선수가 많이 남아있는 상황이지만 이날 대국으로 박지은 9단이 분위기를 탄 건 분명한 사실이다.

또한, 이민진 5단의 경우 정관장배에서 그 기량이 실로 뛰어나 한국의 정관장배 3연패는 상당히 고무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은 여러모로 참 아쉽다. 농심배에서도 연전연패를 거듭하다 최후의 선수 다카오신지 9단이 우리나라의 강동윤 9단을 꺾고 기사회생을 했었다. 현재 정관장배에서 일본도 승을 못 거두는 가운데 우메자와 유카리 5단이 어느 정도 해줄지가 관건이고 일본으로서는 사활을 걸어야 한다.

중국은 4명이나 되는 선수가 있어 분위기는 가장 좋다. 걱정스러운 부분은 2단 2명, 초단 2명이 남았다는 점일까?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라고 생각이 되지만 송용혜 초단이 보여준 돌풍을 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 따라서 다음에 있을 중국전을 반드시 이겨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는 게 주된 생각이다.

정관장배 9국은 1월15일 박지은 9단과 중국선수의 대국이 펼쳐진다.

[사진=박지은 9단 (C) 한국기원 홈페이지]



류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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