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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팩트만 얘기하세요"…낸시랭·왕진진, 냉랭함 감돈 기자회견장

기사입력 2017.12.30 17:13 / 기사수정 2017.12.30 18:35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낸시랭과 왕진진이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들을 둘러싼 논란을 해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질의응답을 통해 진실 다툼을 하는 과정에서 격앙된 감정, 또 질문에 정확한 답을 내놓지 못했던 왕진진의 해명으로 온전한 소통은 이뤄지지 못했다.

낸시랭과 왕진진(전준주)은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지난 27일 낸시랭이 SNS를 통해 왕진진과의 혼인신고 소식을 알리면서 시작됐다. 이후 위한컬렉션 회장이라고 알려지는 등 낸시랭이 밝혔던 내용과 달리, 왕진진의 정체에 대한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논란이 확산되면서 29일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알려 이날 자리가 마련됐다.

왕진진은 "최근의 이 발생한 여러 언론 내용에 대해서 먼저 제 입장을 표명을 하도록 하겠다"며 자신의 상황을 말한 후에 질문을 받는 것에 있어서 피하지 않고 답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언론에 보도된 내용 중 잘못된 부분이 있다'고 말한 왕진진은 "일일이 인터뷰에 응할 수도 없는 부분이라, 그런 부분은 법적인 도움을 받아 법률권을 행사하겠다"고 강경한 어조로 나섰다.

이후 실제 나이, 사실혼 여부, 故 장자연 사건 등의 이야기가 오고갔다. 특히 故 장자연 사건을 언급하는 당시에는 질문과 대답이 오가는 과정에서 취재기자와 왕진진의 감정이 격해지며 냉랭한 분위기가 오갔다. 이에 기자회견이 잠시 중단된 후 다시 진행되는 상황도 발생했다.


왕진진은 故 장자연 사건에 연루됐던 전준주라는 인물로 시선을 모았던 것에 대해, "전준주가 맞다"고 인정했다.

이후 장자연의 원본 편지를 공개했다. 왕진진은 "사실은 내부에서도 어떻게 보면 빼앗기기도 하고 한 부분이 있는데 제가 이것을 지키기 위해서 힘들었던 부분이 있다"고 전하며 "제가 지킨 것 중에 그나마 살려낸 것이다. 그런데 세상에 이것을 공개하고 문제를 야기한다는 것은 생각지도 않았다. 제가 어찌됐든 온갖 의혹에 휩싸여있는 상황에서 상처를 받았고, 짓이김 당하는 것을 볼 수 없으니 용기내서 공개하는 것이다. 떳떳하고 옳은 수사가 제대로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나이에 대해서도 "서류상 정확하게 1980년생으로 돼 있는 게 맞다. 그러나 제 실제 나이는 1971년 1월 2일 생이다"라고 해명했다. 사실혼 여부에 대한 물음에는 "그 여성과는 단 한 번도, 동거 또는 부부 생활을 법적으로 한 적이 없다. 제보자 황 모 씨와의 인간 관계가 있기는 하지만, 그 분과는 비즈니스 인연으로 만났고 나보다 나이가 한참 많다. 이미 남편도 있고 30대가 넘는 자녀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맞다, 아니다' 혹은 간단한 대답을 원하는 질문에서 왕진진은 구체적인 답을 바로 내놓지 못하고 장황하게 설명을 이어가는 등, 부정확한 답변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왕진진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낸시랭도 왕진진을 다독였지만, 그러면서도 "팩트를 얘기해주세요"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이 기자회견을 하는 주제가 뭡니까. 저와 낸시랭이 혼인신고를 한 이후에 입장을 발표하려는 것이 아니냐"고 말한 왕진진은 "내 과거 등으로 인해 내 아내가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것이 너무 싫다. 이 기자회견으로 과거 사건을 다시 꺼내려는 의도가 전혀 아닌데도 자꾸만 대두가 돼서 범죄인이 사회적으로 유명한 사람에게 접근해서 문제를 야기시킨다는 의혹과 오해가 커진 것 같다"고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기자회견의 진행을 맡았던 낸시랭의 지인은 "지금 상황으로는 기자회견을 더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본다"고 상황을 짚으며 왕진진을 먼저 퇴장시킨 후 낸시랭의 입장 발표를 마지막으로 기자회견을 끝냈다.

낸시랭은 눈물을 쏟으며 "저와 제 남편 왕진진은 다시 재회하고 서로를 사랑하고 아끼면서 그렇게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여러분처럼, 그냥 행복하게 살고 싶다. 제 남편이 과거에 아픈 사연들이 있고 저 역시 아픈 가정사가 있는데, 여러분이 궁금하신 그 모든 부분에 대해 저는 진실을 알고 있다. 서로 늦게나마 만나서 초혼으로 시작하게 됐다. 저희들의 결혼을 축복해주시고 저는 앞으로도 팝아티스트로서 계속 열심히 작품 활동을 하겠다"고 말을 맺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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