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K-리그 팀들의 새로운 도전이 펼쳐질 2009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추첨에서 그야말로 치열한 싸움이 예고됐다. 리그 우승팀끼리 맞대결이 펼쳐지고, 해외파 한국 선수, 감독이 한국팀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오후(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조추첨식에서 K-리그 네 팀은 동,서아시아 등 권역 별로 나눠 조별 예선을 치르기로 함에 따라 일본, 중국, 호주팀 등과 함께 한 조에 속했다.
K-리그 챔피언이자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수원 삼성은 일본 J리그 챔피언인 가시마 앤틀러스, 중국의 상하이 선화, 플레이오프 진출팀(5개 팀 중 2팀 진출)과 G조에 속하게 됐다.
K-리그, J리그 우승팀간의 맞대결은 그야말로 아시아 클럽 축구의 '빅뱅'같은 최대 흥행 카드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가대표 선수가 다수 포진해 있으며, 통산 우승 횟수도 5회에 달할 만큼 '전통의 강호'로 꼽히는 가시마는 '아시아 챔피언'을 바라는 수원의 최대 적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뇰 귀네슈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은 '디펜딩 챔피언' 감바 오사카를 비롯해 '중국 최강팀' 산동 루넝, 인도네시아의 스리위자야 FC와 F조에 속했다. 특히, 감바 오사카는 조재진, 박동혁 등 한국 선수 2명이 이적하면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왕컵' 우승 자격으로 출전하는 감바 오사카의 기세를 FC 서울이 얼마만큼 꺾을 수 있을지, 또 하나의 '한일전 빅카드'가 될 전망이다.
신임 김호곤 감독의 울산 현대는 이장수 감독이 이끄는 중국의 베이징 궈안 팀과 한 조를 이뤘다. '충칭의 별'로 불리며 중국 C리그의 최고 지도자로 추앙받는 이장수 감독의 지도력이 아시아에서 통할 것인지 관심있게 지켜볼 부분이다. 지난 2004년, 올림픽대표팀을 '올림픽 8강'에 올려 역시 지도력을 인정받은 김호곤 감독도 이번 대회를 통해 녹슬지 않은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이 외에도 유고의 축구 영웅 스토이코비치 감독이 이끄는 나고야 그램퍼스, 호주의 뉴캐슬 유나이티드 제츠가 같은 E조에 속했다.
지난 2008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예선 탈락의 쓴잔을 마셨던 파리아스 감독의 포항은 북한 축구의 스트라이커, 정대세가 있는 일본의 가와사키 프론탈레, 중국의 톈진 테다, 호주의 센트럴 코스트 매러너스와 H조에 올랐다.
2009 AFC 챔피언스리그는 3월 10일부터 홈앤어웨이 방식으로 조별 예선전이 열러 각조 1,2위팀이 16강전에 오른다. 16강은 각조 1위팀 홈에서 경기가 펼쳐지며, 8강, 4강은 홈앤어웨이로, 결승전은 11월 6일, 도쿄에서 단판 승부로 치러진다. 우승 상금은 150만 달러(약 20억원)로 지난 해 60만 달러에 비해 2배 이상 많아졌다.
* 2009 AFC 챔피언스리그 조편성 결과
(서아시아 그룹)
A조 – 알 힐랄(사우디), 분요크도르(우즈베키스탄), 알 알리(UAE), 사바 베터리(이란)
B조 – 페르세폴리스(이란), 알 샤밥(사우디), 알 가라파(카타르), PO1승자
C조 – 알 자지라(UAE), 에스테그랄(이란), 알 이티하드(사우디), 음 살랄(카타르)
D조 – 파흐타코르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 알 샤밥(UAE), 세파한(이란), 알 이티파크(사우디)
(동아시아 그룹)
E조 – 울산 현대(한국), 뉴캐슬 유나이티드 제츠(호주), 베이징 궈안(중국), 나고야 그램퍼스(일본)
F조 – 감바 오사카(일본), FC서울(한국), 스리위자야FC(인도네시아), 산동 루넝FC(중국)
G조 – 상하이 선화(중국), PO2승자, 가시마 앤틀러스(일본), 수원 블루윙즈(한국)
H조 – 센트럴 코스트 매리너스(호주), 텐진 테다(중국),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 포항 스틸러스(한국)
김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