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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프리즘] 'MBC 연예대상' 베커 후보에 없는 '나혼자' 일등 공신들

기사입력 2017.12.20 18:00 / 기사수정 2017.12.20 16:57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2017 MBC 방송연예대상'의 '베스트 커플 상' 후보가 공개됐지만, 과연 이게 최선이었을까 의문이 든다.

MBC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베스트 커플 상' 후보에는 '나 혼자 산다' 전현무&한혜진, 박나래&기안84, '오지의 마법사' 윤정수&김태원, '발칙한 동거-빈방있음' 김구라&한은정, 피오&산다라박, '보그맘' 양동근&박한별이 올랐다.

유력 후보는 단연 '무한도전'과 함께 2017년 MBC 예능국의 쌍두마차로 꼽히는 '나 혼자 산다'다. 전현무&한혜진 혹은 박나래&기안84에게 트로피가 돌아갈 것이라고 예상되는 가운데, MBC의 후보 선정이 아쉬움을 준다.

'나 혼자 산다'는 기본적으로 개개인의 일상을 보여주는 관찰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고정 출연자들끼리 관계가 형성되면서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기도 하고, 편집실에서 촬영분을 보며 주고받는 대화가 웃음의 큰 지분을 차지한다.

여기서 최고의 케미스트리를 보여 준 두 커플을 꼽을 때, 우선순위가 전현무&한혜진, 박나래&기안84일까? 주최의 생각과 달리 시청자는 이시언&한혜진이나 이시언&기안84&헨리, 박나래&한혜진을 떠올렸다.

이시언&한혜진은 앙숙 관계다. 이시언은 한혜진을 게임 캐릭터인 '달심'이라고 놀린다. 깐족거리다가도 한혜진이 화내면 주눅 드는 게 특징이다. 매사 똑부러진 한혜진은 이상하게 이시언과 있을 때 빈틈을 자주 보이며 '콧물 CG'의 주인공이 된다. 친남매 같은 모습으로 서로 투덕거리면서도 은근히 챙겨주는 모습이 찰떡 호흡을 발휘하고 있다.


이시언&기안84&헨리는 이미 정식 커플 별명도 있다. 바로 '세 얼간이'다. 여기에 가끔 윤현민이 '4얼(네 번째 얼간이)'로 추가되기도 한다. 세 사람은 전문 예능인이 아닌데도 만날 때마다 시트콤 같은 일상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최애' 커플로 꼽히고 있다.

박나래&한혜진은 '나 혼자 산다' 출연진이 '나래바'에 다녀온 에피소드 이후로 급격히 친해졌다. 한혜진이 박나래를 친동생 대하듯 편하게 지내는 모습이 종종 포착됐다. 박나래와 충재 씨(디자이너 김충재)의 '썸'에 마치 자기 일처럼 몰입한 한혜진의 반응은 시청자의 공감을 끌어내며 큰 웃음을 줬다.

전현무&한혜진, 박나래&기안84의 케미가 좋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다. 모두 사이가 좋기 때문에 어떻게 묶더라도 다른 매력이 있다. 그러나 진짜 아쉬운 것은 '커플'의 의미를 남녀관계에만 한정한 MBC의 좁은 시야다. '나 혼자 산다'에서 남녀 회원들 사이에 미묘한 분위기가 재미를 주기도 하지만, 프로그램이 사랑받는 주된 이유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어쩌면 '나 혼자 산다'의 진짜 '베스트 커플'은 '무지개 회원' 그 자체가 아닐까.

lyy@xportsnews.com / 사진 = MBC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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