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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②] '어서와' 페트리 "빌레, 한국어로 문자하더라…팬들도 생겨"

기사입력 2017.12.05 11:34 / 기사수정 2017.12.05 11:3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현장인터뷰①에 이어) 한국에 처음 온 외국 친구들의 여행기를 신선하게 그린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가 인기다. 여행 타입은 물론 성향, 캐릭터, 한국에 대한 반응까지 각기 다른 친구들의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다. 

핀란드 편의 호스트이자 주한 핀란드대사관에 근무 중인 페트리 깔리올라는 친구 빌푸, 빌레, 사미를 한국에 초대했다. 이들 3인방은 한국의 사소한 것에도 놀라워하는 등 순박한 면모를 뽐내며 사랑을 받고 있다. 

패트리: 처음에는 촬영이 부담스러웠는데 아무 신경 안 쓰니 상관없어요. 우리에게만 신경 쓰고 이 여행을 즐겁게 하자고 생각했어요. 화장실을 가도 마이크가 있어서 부담스럽긴 했는데 어느새 카메라가 있다는 생각을 잊어버렸어요. 
김준현: 전편이 계속 재밌어서 오는 게스트 친구마다 부담을 느끼더라고요. 딘딘: 첫 회 시작할 때 항상 하는 말이 재미없으면 어떻게 하냐인데, 한 두 편 나오면 편안하게 하더라고요.

핀란드 친구들은 속초에서 어느 때보다 순수한 모습으로 한국 여행에 임했다. 핀란드에서 하던 얼음물 수영을 속초에서도 그대로 재현했다. 설악산에 오르거나 오징어순대, 킹크랩, 막걸리 먹방을 선보였다. 

딘딘: 빌레의 표정, 빌푸의 먹방, 사미의 의상 이 세 개면 끝나요. 핀란드 편은 어떤 느낌일까 했는데 너무 재밌어요. 빌푸가 희한한 것에 놀라는 모습이 재밌어요. 
알베르토: 방송 전에 페트리가 핀란드 사람들이 포커페이스다, 말이 별로 없다고 하는데 맞는 게 하나도 없어요. (웃음) 표정도 되게 많고 이것저것 먹고 장난기도 많아요. 

김준현: 빌레의 추임새는 한국 사람의 추임새에요. 효과음을 본인이 사운드로 해줘요. 그들의 순박함 미소도 매력적이고요. 딘딘: 소리 없이 봐도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있죠. 
알베르토: 한국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친구들이거든요. 이탈리아나 독일만 해도 한식도 많고 관광객도 많고 러시아도 K팝으로 알려졌는데 핀란드 친구들은 표정만 봐도 아시아, 한국 문화를 전혀 몰랐다는 걸 알 수 있어요. 너무나 다른 문화에서 왔고 대도시가 아닌 자연이 풍부한 반대의 나라에서 와서 그런지 리액션이 좋아요. 놀랐어요. 
김준현: 각 나라 친구들마다 다른 것에서 매력을 느끼나 봐요. 비슷한 곳을 가도 느낌이 달라요.
페트리: 소꿉친구의 케미를 잘 볼 수 있어서 우리가 더 좋은 것 같아요. 
딘딘: 이 프로그램에서 중요한 건 정말 친한 사람들이 오는데 확실히 그게 보여요. 친한 정도가 깊을수록 프로그램 재미가 올라가더라고요. 

핀란드라는 이름은 한국인에게도 익숙하지만, 막상 핀란드를 잘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휘바 휘바’, ‘산타클로스의 고향’ 정도로 알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세 친구가 핀란드 전체를 대표할 순 없겠지만, ‘어서와 한국’을 통해 핀란드 사람들의 성향을 조금이나마 들여다보는 계기가 됐다. 

신아영: 그 나라 친구들이 한국에 와서 새로운 것을 알기도 하지만 그 친구를 통해서 그 나라에 대해 새롭게 알게 돼요. 기존의 선입견이 깨지기도 하고 뜻하지도 않은 부분에서 공통점을 찾기도 하고요. 

페트리: 한국 사람들이 핀란드에 대해 모르는데 정보를 줄 수 있어서 좋아요. 친구들이 '와 신기하다' 하는 게 많았어요. 터널에서 졸음방지 소리가 나오는 것도 신기해했어요. 사실 친구들이 한국에 대해 잘 몰라서 편견조차 없었어요. 한국처럼 우리나라(핀란드) 사람들도 외국인들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엄청 궁금해해요. 핀란드에서 똑같이 하면 인기 많을 거예요. (웃음) 

빌레, 빌푸, 사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페트리는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며 웃었다. 

페트리: 유명한 프로에 나온 게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하더라고요. 빌레는 한국어로 문자를 보내기도 해요. 갑자기 팬들도 생겼어요. 빌레 덕분에 핀란드에 가고 싶다는 코멘트가 많아서 믿을 수 없었어요. 친구들이 즐겁게 한국여행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었는데 이런 반응까지 받을 줄 몰랐어요. 반응이 100% 좋아서 감사했어요. 우리 친구들을 예쁘게 봐주고 환영해주고 관심을 많이 줘 고마워요. (현장인터뷰③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에브리원, 인스타그램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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