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무한도전' 멤버들이 뗏목을 타고 한강 종주에 나섰다. 한강의 줄기를 타고 망원에서 잠실까지 약 20km의 항해에 도전했다. 하지만 결국 도전을 중단하고 수능을 보게 됐다.
2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뗏목 한강 종주에 도전한 멤버들과 게스트 조세호의 모습이 담겼다. 지난 6월 멤버들은 ‘5소년 표류기’ 특집으로 ‘뗏목 타고 한강 종주’에 도전했지만, 심각한 가뭄과 거센 역풍에 결국 실패한 바 있다.
멤버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촬영 장소에 도착했다. 첫 영하의 날씨에 무동력 뗏목을 타게 된 멤버들은 "추운데 무슨 뗏목이냐"며 불평을 계속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따라야 했다. 뗏목은 고정노 4개에 페달 2개를 장착, 지난 도전 때보다 업그레이드 됐다.
해상 경비정의 보호 아래 망원 한강공원에서 서울의 15개 다리를 지나야 했다. 첫 도착지는 한강공원과 양화대교 구간이었다. 지극히 미미하게 시작한 멤버들은 출발 5분만에 충돌 위기에 놓였다. 우여곡절 끝에 노를 저었지만 40분 째 제자리걸음이었다. 유재석이 거꾸로 앉아 노를 젓자는 아이디어를 냈고 덕분에 물살을 가를 수 있었다.
유재석은 "우리가 언제 이런 것 보겠냐"며 여의도의 단풍, 지하철 하나에도 감성에 젖었다. 하하는 "이게 무슨 모임이냐"며 선장 유재석을 향해 반란을 일으켰다. 조세호는 노를 못 저어서 구박을 받았다. 양세형은 VJ로 변신해 웃음을 안겼다.
멤버들은 티격태격하면서도 최선을 다해 노를 저었다. 하하는 "이거 왜 하는 거지? 원초적으로 방송한다. 정말 노만 젓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조세호는 "작가님이 전화와서 재미있게 하면 된다고 했는데"라고 했다. 양세형은 "무모한 도전 느낌이다"고 말했다.
마포대교까지 도착한 이들은 배고픔과 체력 저하로 지쳤다. 이에 음식점 전단지 50종을 얻어 배달음식을 시켰다. 접안에 성공한 뒤 노젓기 4시간 만에 짜장면, 짬뽕, 탕수육으로 배를 채웠다. 밥심으로 힘차게 노를 저은 덕분에 한강철교까지 순조롭게 항해했다. 하하는 업그레이드된 화장실을 찾았다. 이에 카메라 스태프들이 그를 에워쌌고 드론까지 등장하자 하하는 당황했다.
한결 가벼워진 몸으로 노를 저었으나 제자리에서 요지부동했다. 이어 저녁이 됐고 바람이 잠잠한 가운데에서도 반포대교를 지났다. 멤버들은 아름다운 야경에 감탄했다.
체력과 바람 등 모든 상황이 최악인 가운데 김태호 PD는 멤버 6명이 수능 문제 50% 이상 맞으면 도전에 성공한 걸로 해주겠다고 했다. 만장일치로 다음주 수능을 보기로 했다. 김태호 PD는 "새로운 도전에 실패할 경우 복싱 전설 파퀴아오와 스파링 대결이 있다고 알렸다.
수능이 끝난 시각 빈 학교에서 멤버들은 수능을 보게 됐다. 유재석은 "학력 고사 세대"라며 막막해했다. 양세형은 "판검사 된다"며 소리쳤다. 이어 고사장에 입실한 이들은 "무한도전"을 외치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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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