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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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을 노리는 KTF, 토마스만 믿는다

기사입력 2008.12.20 18:34 / 기사수정 2008.12.20 18:34

박찬기 기자

[엑스포츠 뉴스=박찬기 기자] 최하위 KTF의 반격이 무섭다. 그리고 그 선봉에는 외국인 선수 스티브 토마스가 있다.

부산 KTF는 20일 원주 치악 체육관에서 펼쳐진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3점슛 3개를 터트린 양희승의 활약을 앞세워 65-56으로 승리 8연패 후 2연승을 달렸다.

KTF는 부상에서 복귀한 스티브 토마스가 인사이드를 장악하자 수비가 살아나며 지난 18일 LG전에 이어 2연승에 성공했다.

눈에 보이는 득점에서는 양희승이 맹활약했지만 승리의 숨은 공로는 골밑을 장악한 스티브 토마스였다.

KTF는 지난달 25일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시점에서 토마스의 무릎부상이 심해져 대체 외국인 선수로 조나단 존스를 영입했다. 하지만, 큰 키에 비해 힘이 부족하고 골밑에서 이지샷을 자주 놓치는 등 존스의 실력은 큰 실망을 안겨주었다. 결과는 팀의 8연패.

일부에서는 지난 시즌 필리핀 리그에서 혹사를 당한 토마스의 무릎 상태가 단 몇 주간의 휴식으로 회복되기 힘들 것이라며 외국인 선수의 완전 교체가 아닌 일시교체를 선택한 추일승 감독의 선택은 모험이라는 평가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추일승 감독은 "토마스는 기본적으로 충분한 기량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무릎 상태가 호전되면 골밑 싸움에서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토마스에 대한 신뢰를 보여왔다.

이러한 신뢰에 대한 보담이었을까. 토마스는 복귀하자마자 창원 LG와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멋진 활약을 펼치며 연승 행진에 시동을 걸고 있다.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되었던 8경기를 제외하면 토마스가 뛰고 있는 경기에서는 5연승.

토마스는 복귀 경기였던 창원 LG전에서 브랜든 크럼프를 상대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1쿼터 경기 감각이 덜 회복된 듯 크럼프에게 9점을 허용했지만 이후 남은 시간동안 크럼프를 단 3점에 묶었고 토마스 자신은 15점을 넣었다.

추일승 감독은 LG전이 끝난 후 인터뷰에서 "(토마스가)인사이드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어서 선수단에 신뢰가 회복된 것이 경기력으로 나타난 것 같다"면서 토마스의 활약을 크게 칭찬했다.

그리고 공동 선두를 달리던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도 트윈타워 김주성과 레지 오코사를 상대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9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TF 입장에서 토마스의 복귀는 단순히 외국인 선수의 복귀라는 점 이상의 가치가 있다. 8연패를 당하는 동안 KTF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수비였다. 골밑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이는 선수가 없다 보니 골밑에서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뺏겼고 외곽에서도 자신있게 슛을 던지지 못했다.

하지만, 토마스가 골밑에서 상대 선수를 힘으로 압도하기 시작하자 리바운드가 안정을 찾기 시작했고,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이 살아났다. 3점슛에 능한 양희승과 송영진으로 이어지는 포워드들 역시 편안한 마음으로 슛을 던지고 있다.

팀 동료 송영진은 연패를 끊은 LG전 이후 인터뷰에서 "토마스가 복귀하면서 포스트가 강해지니 반대편 사이드에서 찬스가 많이 나는 것 같다"면서 토마스의 복귀가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밝혔다.

KTF는 21일 올 시즌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안양 KT&G와의 경기를 가진다.

기나긴 연패 후 꿀맛 같은 연승의 분위기를 타고 있는 KTF가 안양 KT&G마저 꺾으며 혼전에 혼전을 거듭하고 있는 중위권 싸움에 새로운 카드로 등장할지 기대가 된다.



박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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