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인턴기자] 전도연의 연기력이 단편영화에서도 빛을 발했다.
19일 방송된 JTBC '전체관람가'에서는 다섯 번째 단편 영화로 임필성 감독의 '보금자리'가 공개됐다. '칸의 여왕' 전도연이 처음으로 참여하는 단편 영화로 캐스팅부터 화제를 모았다.
전도연 주연의 '보금자리'는 임필성 감독이 연출을 맡아, 하우스 푸어를 소재로 주택 청약에 당첨되기 위해 아이를 허위로 입양하는 가족에게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3일 간의 촬영기간 내내 전도연은 임필성 감독과 함께 영화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모습을 보여줬다. 대본을 꼼꼼하게 체크하면서 조금의 의문이라도 들면 감독에게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고,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은 감독과 의논해 다른 방향으로 수정을 하기도 하는 등 연기를 하는 배우의 입장에서 감독이 놓치기 쉬운 디테일한 부분까지 직접 챙겼다. 이어 긴장한 아역 배우들에게는 직접 연기 시범을 보여주는 등 조용조용하지만 현장을 아우르는 베테랑의 면모를 보여줬다.
그렇게 완성된 단편영화 '보금자리'가 공개되자 극찬이 이어졌다. 20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완벽한 연기, 연출, 촬영이 담겨 보는 내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특히 열린 결말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으면서 임필성 감독의 연출력에 박수를 보냈다.
무엇보다 전도연의 연기력이 큰 존재감을 줬다. 화면 안을 가득 채운 전도연의 연기는 보는 사람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였다. 윤종신은 "사실 아이는 착한데, 우리가 전도연의 관점으로 극에 몰입한건 아닌가"하며 전도연의 연기를 극찬했다.
이날 전도연은 "처음에 출연 제안을 받고 당황했었다. 하지만 취지가 좋아서 출연을 결정했다. 이렇게나마 독립 영화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며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단 20분의 영화 속에 등장한 전도연이었지만 그가 왜 '칸의 여왕'이 됐고, 내로라하는 톱여배우가 됐는지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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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