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이순재와 신구가 '앙리 할아버지와 나'의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이순재는 15일 서울 종로구 수현재씨어터에서 진행된 연극 '앙리 할아버지와 나' 제작발표회에서 "재밌는 작품이다. 잔잔하면서도 정서를 줄 수 있다. 늙은이와 처녀와의 관계인데 그 동안 못 보던 소재인 것 같다"고 소개했다.
이순재는 "이 영감이 대단히 프랑스적이다. 옛날에 프랑스 영화 중에 늙은 영감이 나와서 노는 영화가 있었다. 잔잔하고 해학적인 부분이 많다. 이 작품도 그렇고, 영감이 여성 기피증이 있다. 젊은 아가씨에게 사심을 차단하는데 동거하면서 이해하고 해피엔딩이 되는 이야기다. 역할은 만들기 나름이기 때문에 재밌게 만드려고 한다"고 말했다.
'돈꽃' 출연과 연극을 병행하게 된 이순재는 "제작자가 조재현이라고 해서 도망갈 수 없었다. 작품이 마음에 드는데 우연히도 드라마와 같이 시작해 벅차긴 하지만 신구와 나눠서 해서 무난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과욕일 수 있으나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연극 '앙리 할아버지와 나'는 프랑스 극작가 이반 칼베라크(Ivan Calberac)의 작품이다. 2012년 프랑스에서 초연했고 2015년 바리에르 재단 희곡상을 받아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같은 해 영화로도 제작됐으며 이반 칼베라크가 연극과 영화 모두에서 극작, 각본, 연출을 맡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서로의 인생에서 특별한 존재가 되는 고집불통 할아버지 앙리와 상큼 발랄한 대학생 콘스탄스의 이야기를 담는다.
이순재와 신구는 30년 전 아내를 잃고 파리의 한 아파트에서 혼자 살고 있는 78세의 전직 회계사 앙리 역을 맡는다. 퉁명스럽고 거친 말투, 까칠한 성격 탓에 주변 사람들과 늘 트러블이 있지만, 인생의 기로에서 방황하는 콘스탄스의 꿈을 응원하며, 진솔한 멘토링을 아끼지 않는 따뜻한 인물이다.
박소담과 김슬기는 새로운 삶을 꿈꾸는 대학생 콘스탄스를 연기한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 채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는 인물로, 연이은 학업 실패와 생활고에 시달리던 중 앙리의 도움으로 꿈을 찾고 그 꿈을 위해 노력하는 인물이다
따뜻한 위로와 여운을 줄 연극 '앙리 할아버지와 나'가 12월 15일 대명문화공장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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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