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골밑 싸움에서 이겼다. 원주 TG가 6일, 홈에서 열린 챔피언전 1차전에서 관록의 전주 KCC를 87:71로 꺽으며 기분 좋은 첫 승을 신고했다.
<1Q : KCC의 '신기성 잡기' 라인업!>KCC는 스타팅에서 키가 작은 조성원을 대신 수비가 좋은 이형주를 내세워 신기성의 매치업으로 하고, 수비 양경민을 이상민 매치업으로 함으로써 초반 신기성의 예봉을 꺽기 위한 라인업을 구성했다.
초반 스토리의 2득점으로 시작한 원주는 민렌드의 공격이 거푸 두 개가 실패하며 밀리는 듯 하였으나 초반 워드의 공격과 민렌드의 착실한 득점으로 8:5로 리드하기 시작한다.
일진일퇴를 주고 받던 양팀. 전주 KCC는 국내선수 이형주-이상민-추승균을 1Q 5분여를 남기곤 표명일-정재근-조성원 등으로 바꾸는 등 잦은 선수교체를 했고 스토리가 9점으로 1Q 공격을 주도한 원주에 맞서 민렌드와 워드가 8득점씩 올리며 18:18로 균형을 맞춘 채 끝냈다.
<2Q : 나름대로 선방한 전주. 민렌드 vs 왓킨스>
전주 KCC는 1Q 9득점으로 좋았던 스토리 대신 왓킨스를 넣고, 높이의 열세를 정훈종으로 커버했지만 초반 왓킨스에게 연속 6득점을 허용, 24:18로 리드를 빼앗기기 시작한다. 민렌드와 조성원의 3점으로 24:24를 만들기도 했지만, 씩스맨 신종석의 알토란 같은 득점이 가미되며 29:24로 리드해 나가기 시작했고 이 점수차가 계속 이어지게 된다.
이 후 민렌드의 확률높은 공격으로 맞선 전주 KCC에 김주성과 왓킨스의 득점이 폭발, 꾸준히 득점차를 유지하며 42:37로 리드해 나가게 된다.
<3Q : 다시 폭발하는 스토리 vs 워드의 득점>스토리의 득점으로 시작한 3Q는 스토리와 워드의 싸움이었다. 스토리가 3Q에만 13점을 올렸고 워드 역시 3Q에서만 11점을 올리면서 맞불을 놓았다. 양경민의 3점이 터지며 58:48로 10점 차로 앞서간 원주 TG는 워드에게 2점과 3점을 연달아 맞으며 58:53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스토리가 계속된 골밑 공격과 20여 초를 남기고 공격을 시도한 전주 KCC의 공격이 실패하자, 속공을 덩크로 마감하며 2득점, 64:55, 9점차로 3Q를 마감했다.
<4Q : 외곽 공격 난사 전주 vs 고른 득점의 원주>4Q 들어 신기성의 자유투 두 개가 성공하며 66:55로 점수차를 벌인 원주 TG는 스토리와 왓킨스의 야투 그리고 신기성의 3점이 터지며 73:58로 승리를 예감했다. 반면에 전주 KCC는 이상민의 3점 슛 두 방이 림을 외면하자 왓킨스와 스토리의 야투로 달아나며 77:62, 승부는 사실상 이걸로 끝이었다.
이 후 김주성의 득점까지 가세하며 81:65로 달아나자 주전을 빼며, 양팀은 다른 경기를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결과적으로 승부는 이미 4Q 5분 쯤에 갈린 경기였다.
<경기후: 골 밑! 역시 농구는 골밑>
63점. 스토리-김주성-왓킨스의 골밑 삼각 편대에게 전주 KCC가 허용한 점수였다. 결국 민랜드와 조성원, 워드의 득점으로 응수해 보았으나 원주 TG의 골밑을 막지 못했고 특히 구멍이라 생각했던 스토리의 득점을 막지 못하며 패하고 말았다.
안양 SBS와는 질적으로 다른 원주 TG를 맞이해 전주KCC는 원정에서 1승이라도 건지기 위해 2차전에선 더욱 인해전술을 구사함은 물론, 하드워커인 변청운 등의 투입도 염두해 볼 수 있는 경기였다. 아마 오늘 경기로 인해 '힘 대 힘' 혹은 '정석 대 정석' 에선 여러모로 밀린다는 것을 인식한 경기가 아니었다 싶다. 특히 전주 KCC입장에선 오늘 경기 이상민(무득점)과 추승균(6점)의 부진이 아쉬웠다.
반면에 원주 TG 입장에선 골밑에 충실하고 양경민과 신기성의 결정적인 외곽으로 16점차 낙승을 거두었기 때문에 홈에서 2연승을 하며, 분위기를 이끌어 가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겠으나 중간에 나온 강기중 등 씩스맨의 기량미달은 시리즈가 장기전으로 갔을 때의 '근심의 그림자'를 보여준 경기였다.
<주요선수 기록>
<원주 TG 삼보>
* 신기성: 10득점, 3점슛 2개, 7개 어시스트.
* 김주성: 16득점, 10 리바운드.
* 왓킨스: 19득점, 16 리바운드.
* 스토리: 28득점, 야튜율 91%, 7 리바운드.
<전주 KCC>* 조성원: 13득점, 3점슛 3개.
* 민렌드: 23득점, 6 리바운드.
* 워 드: 26득점, 11 리바운드.
* 이상민: 무 득점. 5 어시스트.
서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