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황금빛 내 인생' 빵 밖에 모르던 서은수가 독해졌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에서는 서지수(서은수 분)가 서지안(신혜선)의 뺨을 때렸다.
서지안이 최은석이 아니라는 사실을 안 최재성(전노민)은 지안, 지수의 집으로 들이닥쳤고 진짜 친딸인 지수를 데려가려고 했다. 그제서야 모든 진실을 알게 된 지수는 충격을 금치 못했다. 서태수(천호진), 양미정(김혜옥)이 친부모가 아니라는 것도 이유였지만 지수는 부모의 태도에 더욱 상처받았다.
게다가 쌍둥이라고 알고 있었지만 언니라고 믿고 따르며 자기 몸처럼 여겼던 지안까지 자기를 감쪽같이 속였다는 점은 아무리 착하고 때로는 바보 같은 지수라도 참을 수 없는 배신감을 유발했다. 지안이 재벌가에 가기 위해 가족들을 버렸고, 여기에 진짜 친딸인 지수를 은폐하려 했다는 데까지 생각이 미치자 지수는 생애 최대의 분노를 맞이할 수밖에 없었던 것.
결국 빵 밖에 모르고, 반죽 비결만 알면 되고, 유학도 필요 없다던 삶에 욕심도 불만도 없던 지수는 지안의 따귀를 올려붙였다.
양미정의 잘못을 혼자 짊어진 지안이 얼마나 고군분투했는지 아는 시청자는 지수의 행동이 과하게 보일 수 있다. 특히 지안은 자기 잘못이 아닌 일로 갖은 수모를 당했고 앞으로도 노명희(나영희)의 철저한 복수 속에 죽은 사람처럼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 지수가 왜 이렇게까지 화를 내는지 알 수 없다는 반응도 있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 지수의 "어떻게 지안이만 걱정해? 어디서 죽기라도 할까봐? 그 집에서 쫓겨난 게 그렇게 걱정돼? 친딸이라서?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있어요. 보내놓고 미안하니까 오븐 사주고 엄마는 유학 가라고 하고. 지안이한테서 멀리 떨어지라고. 빨리 보내버리려고. 나는 딸이 아니었던 거야. 그냥 죽은 애 대신 주워다 키운 애였던 거야"라는 대사에 지수가 느낀 감정의 소용돌이가 모두 드러난다.
지수는 지안을 오해하고 있지만, 이 오해가 풀리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지안의 성격상 자기도 뒤늦게 알고 가족들을 위해 홀로 고생했다는 이야기를 스스로 털어놓지는 않을 것이다. 지수가 이를 계기로 '흑화'해 완전히 다른 캐릭터가 되는 것인지, 배신감 때문에 재벌가 딸이 되기로 결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 방송.
lyy@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