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도 출신 럭키와 이탈리아 출신 알베르토 몬디가 해외에 잘못 알려진 한국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외국인이지만, 한국을 사랑하고 생각하는 마음은 여느 한국인보다 큰 듯하다.
2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럭키 투어를 떠난 인도F4의 모습이 담겼다. 한국에 20년을 산 럭키는 한국의 진짜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장어 시식, 레일바이크를 탑승, 소주와 함께한 바베큐 파티 등을 기획했다.
럭키는 인도인이 한국에 대해 갖고 있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언급했다. 샤샨크는 "싱가포르에 많이 가봤는데 재미 없었다. 홍콩은 쇼핑하러 몇 번 갔다. 그런데 한국은 오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고 말을 꺼냈다.
럭키는 "난 인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한국에) 전달하려는 책임감이 있다. 한국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리는 것도 마찬가지다. '김정은 조심해', '북한 조심해', '전쟁이 일어날거야' 인도에 비치는 한국이 그렇다"고 얘기했다.
이어 "사실 여기 되게 안전한 곳인데 사람들은 북한에 대해 뉴스에서 말하는 대로만 보고 있다. 이 사람들이 뭘하고, 역사적으로 지리적으로 어떤지 잘 모른다. 인도에서 김정은, 핵 등 위험하다고 말한다. 그런데 내가 1997년에 왔을 때부터 북한은 남한에게 적대적이었다. 상황이 지속되고 휴전 중이니까"라고 덧붙였다.
스튜디오에서 김준현과 신아영, 딘딘에게도 "해외에서는 (북한 문제를) 확대시켜서 긴장을 만든다"고 말했다.
알베르트도 거들었다. "북한 이야기 때문에 한국의 이미지가 너무 안 좋아진다. 한국과 멀리 있는 사람은 정말 위험한 나라라고 생각한다. 한국 여행을 가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에 이탈리아 신문사에 연락했다"고 말해 MC들을 놀라게 했다. 그러면서 "말을 제대로 해야 한다. 북한 문제도 있지만 (너무 과장된 기사가 나와서) 걱정만 시킨다"고 지적했다.
한국에서 20년간 생활한 외국인 답게 한국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는 럭키는 인도 친구 3인방에게 시종 한국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알려주려고 노력했다. '북한', '김정은', 전쟁'등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깨뜨리기 위해 노력했다.
알베르토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한국 사람들도 잘 모르는 역사 지식을 뽐내고 이탈리아어로 쓰인 한국 여행 가이드북을 직접 쓰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그는 앞서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10년간 살면서 여행을 많이 했다. 전통적이고 한국적인 것들을 너무 좋아하고 호기심이 많다. 한식과 막걸리를 좋아하고 한국 문화를 여전히 배우는 중이다. 서울뿐만 아니라 지방 코스도 책자로 만들 자신이 있다. 한국에 여행 왔을 때 영문으로 된 가이드책을 따라 여행했는데 실제로 와보니 가이드책에 없는 정보가 많더라. 책에 나오는 것보다 훨씬 좋은 곳들이 많았다. 여행하면서 내가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럭키와 알베르토 모두 말 한마디에 한국에 대한 끊임없는 애정이 묻어나온다. 외국인들이 바라보는 한국의 이미지에 대해 안타까워하고 올바르게 바로잡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친구들에게 한국의 진면목을 겪게 해준 럭키와 이탈리아 신문사에 직접 연락한 알베르토의 한국 사랑을 보면, 왜 그들이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지 저절로 이해하게 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에브리원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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