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3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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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식 나무엑터스 대표이사, 故 김주혁 추모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기사입력 2017.11.03 08:07 / 기사수정 2017.11.03 08:07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배우 故 김주혁의 소속사 나무엑터스의 김동식 대표이사가 고인을 추모했다.

김동식 대표이사는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4일은 저에게 이 세상이 전부 멈춰버린 것 같은 순간이었습니다. 세상과 단절되서 날씨가 어떤지, 지금이 몇신지, 내가 배는 고픈지, 밥은 먹었는지도 느끼지 못한채. 심지어 고3 딸의 걱정도, 가족에 대한 생각도 모두 하지 못한 채 한사람에 대한 생각만으로 정신없이 빈소를 지키고 있었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주혁이 아버님, 어머님의 장례를 (김)종도 형(나무엑터스 대표)과 함께 내손으로 다 치렀는데. 주혁이의 영정사진을 보면서 내 손으로 이 놈의 장례를 치르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발인을 하고 장지에 가서 주혁이를 묻고 집 앞에 도착한 지 한시간. 차안에서 멍하니 앉아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라고 얘기했다.


"주혁이와의 첫만남으로부터 19년, 같이 일한지 16년 동안 쌓아논 행복한 추억을 이 글에 쓰고 싶었고 주혁이가 얼마나 근사한 배우였는지 쓰고 싶었고 주혁이가 얼마나 착하고 귀여운 동생이었는지 쓰고 싶었지만 그러지 않겠습니다"라고 전한 김 대표이사는 "혹여 그 추억을 쓰고나면 우리 우정의 무게가 가벼워질까봐, 혹여 그 좋았던 시절을 얘기하고 나면 그추억이 일찍 잊혀지고 흩날리게 될까봐 평생 소중한 추억으로 내 가슴속 깊은곳에 남겨두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금요일에 찍었다고 전한 사진 한 장을 함께 공개한 김 대표이사는 "저 즐거운 장면이 마지막 추억 사진입니다. 나에겐 멋있고 좋은 동생, 우리 딸에겐 재미난 삼촌. 우리 가족 모두의 자랑거리였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그간 밀린 일과 해야 할 일을 떠올려 보는데 생각나는 건 삼우제와 49제를 내 손으로 정성껏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듭니다. 눈물이 멈추질 않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주혁이와의 행복한 추억이 너무나 많이 떠오르는데, 그런데 눈물이 멈추질 않습니다. 사랑합니다.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고마웠다 내 동생 김주혁"이라는 말로 글을 맺었다.

김주혁은 지난 10월 30일 오후 4시 30분경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근 아파트 정문 도로에서 차량 전복 사고를 당했고, 이후 심폐소생 후 건국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오후 6시 30분 경 끝내 사망했다. 2일 발인식 후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로리에 위치한 가족 납골묘에서 영면에 들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인스타그램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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