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2.02 16:17 / 기사수정 2008.12.02 16:17
[엑스포츠뉴스=이강선 기자] 기다리고 기다리던 챔피언결정전이 시작된다.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울산 현대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FC 서울과,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수원 삼성이 피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친다.
서울과 수원은 오는 3일 오후 8시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챔피언결정전 1차전 경기를 치른다. K-리그 최고의 흥행 매치로 평가받고 있는 서울과 수원의 경기. 이번 경기는 K-리그 결승전이라는 의미가 추가로 부여되어서 경기는 더욱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전적에서도 양 팀은 2승 2패로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수원이 서울을 상대로 거둔 2승과 서울이 수원을 상대로 거둔 2승 모두가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었다는 점이다. 안방에서는 약하지만 적지에서는 더욱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양 팀이다.
과연 1차전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하는 팀은 누가 될지 팬들은 벌써 기대에 부풀어있다.
서울, 홈 연승행진…수원마저 무너뜨릴까?
서울은 최근 홈에서 7연승을 달리면서 홈에서는 절대 강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플레이오프 울산과의 홈 경기에서는 울산을 상대로 약한 모습을 보여준 서울의 열세가 예상되었지만, 서울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울산을 4-2로 꺾으면서 홈 연승행진을 이어나갔다.
따라서 수원전에서도 이 기록이 이어갈지에 대한 관심이 끊이질 않고 있다. 2004년 포스트시즌이 도입된 이후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팀이 100%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는 기록을 본다면 1차전 승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수원이 서울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우려의 부분이다. 특히 서울은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단 한 차례 패했는데, 이 경기가 바로 수원과의 경기였다. 때문에 수원전이 더욱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최근 PO 울산전 승리로 팀 분위기가 절정을 달리고 있고, 수원이 챔피언결정전에서 하태균, 이천수, 서동현 등 주전선수들이 부상으로 결장한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서울에 분명 좋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원, 서울 원정 연승행진 이어갈까?
수원은 서울 원정 연승행진을 이어가겠다는 심산이다. 수원은 올 시즌 2차례 서울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하면서 서울 원정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수원은 두 차례의 경기에서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수원으로서는 서울 원정에 대한 자신감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
정규리그가 끝나고 단 한 차례도 공식경기를 치르지 않아 경기감각이 떨어졌다는 우려가 있지만 수원은 이를 경험으로 극복하겠다는 생각이다. 팀에는 이운재, 김대의, 송종국 등 경험 많은 선수가 버티고 있다. 서울이 김호준, 기성용, 이청용 등 어린 선수들로 경기에 나선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수원 선수들의 경험은 빛을 볼 것으로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또한, 수원에는 서울전에서 펄펄 나는 선수들이 버티고 있다. 바로 팀 공격을 책임지고 있는 에두와 신영록인데, 신영록과 에두는 올 시즌 서울전에서 각각 2골과 2도움을 올리고 있다. 서울로서는 경계할 수밖에 없는 두 선수다.
특히 신영록은 최근 부상에서 회복하면서 팀에 복귀해 기대를 더해주고 있다. 어린 나이임에 불구하고, 다양한 국제대회와 2006년 FA컵 결승전에 출전하면서 풍부한 경험이 있는 신영록의 복귀는 수원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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