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유진 기자]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이하 WBC) 출범을 향한 제 1차 예비 선수명단 45명이 발표됐다.
대부분 2008 베이징 올림픽과 2006 WBC 출전맴버들이 선발된 가운데, 해외파는 김병현을 포함하여 총 8명이었다. 최종 엔트리 확정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있어 이들 모두가 최종 엔트리에 100% 선발되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일단 김 감독은 1차적으로 한국인으로써 야구를 가장 잘 한다는 이들을 고르고 골랐다.
김인식 감독이 지목한 WBC 1차 예비엔트리 명단은 다음과 같다.
투수 : 김광현, 정대현, 이승호, 류현진, 장원삼, 마일영, 봉중근, 손민한, 송승준, 윤석민, 서재응, 오승환, 정현욱, 이재우, 박찬호, 백차승, 이혜천, 임창용, 김병현
포수 : 진갑용, 박경완, 강민호, 조인성
1루수 / DH : 이승엽, 이대호, 김태균
2루수 : 고영민, 조성환, 정근우
3루수 : 김동주, 이범호, 최정
유격수 : 박진만, 손시헌, 박기혁, 나주환
외야수 : 김현수, 이종욱, 이택근, 이진영, 이용규, 박재홍, 김주찬, 추신수, 이병규
해외야구 경험 선수의 중용
김 감독은 2회 대회 역시 해외야구 경험이 많은 선수들을 중용하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일단 1차 예비명단에 있는 45명의 선수 중 미국/일본야구 경험 선수가 서재응, 송승준, 봉중근 등을 포함하면 총 11명이며, 이는 1차 예비엔트리 선수구성의 25%를 차지한다. 4명 중 한 명 꼴로 해외파라는 이야기다. 만약에 이들이 모두 28명 최종엔트리에 선발될 경우 그 비중은 40%로 늘어난다. 단기전에서는 무엇보다도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김 감독의 의중이 그대로 드러났다.
▲ 박찬호 선수가 다시 한 번 국가대표 예비엔트리 명단에 포함됐다.
그러나 박찬호, 이승엽 두 노장의 합류 여부는 아직까지 불투명한 상태다. 박찬호가 WBC 캠프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FA시장에서 2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이끌어내야 하며, 이승엽 역시 불참에 대한 본인의 의사가 너무 강하다. 허나 이승엽은 1회 대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든 이후 2006 NPB에서 40홈런 - 100타점 이상을 기록한 바 있다. 2회 대회 역시 그렇게 될 수도 있음을 암시한다면, 이승엽 본인도 출전 고사만이 능사가 아님을 깨달을 것이다.
당근찾기
병역법 개정에 따라 WBC 3라운드 진출에 따른 병역면제 혜택은 없어졌다. 따라서 야구 관계자들은 좋은 성적에 따른 당근을 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FA제도에 대한 어드밴티지를 주자는 의견을 포함하여 1인당 상금 액수를 높이자는 의견이 다수를 이룬다. 그러나 이는 해외파 선수들에게는 별다른 어드밴티지가 되지 않는 실정이다. 따라서 KBO는 28명의 선수들 모두를 만족시킬 만한 당근을 찾아야 한다.
1회 대회에서는 국가대표팀이 일본을 두 차례나 이기고 3라운드에 진출하자 병역면제에 대한 여론이 들끓었던 것이 사실이다. 즉, 병역면제에 대해 KBO가 아닌 국민들이 먼저 움직인 셈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그러지 말라는 법은 없다. 따라서 이번 2회대회에서 국가대표팀이 3라운드 진출을 넘어서 결승진출을 한다고 가정할 경우 당근찾기가 의외의 곳에서 발견될 수도 있다.
국제대회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랭킹 1위를 지키는 일이다. 그리고 그 타킷은 바로 우리나라다. 12월 26일까지 각 선수들의 기량을 면밀히 체크하여 최상의 WBC 맴버를 구축하기를 기원한다.
[사진=박찬호(C)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제공]
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