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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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자핸드볼팀, 아시아 10번째 정상 올라

기사입력 2008.12.01 02:47 / 기사수정 2008.12.01 02:47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새로운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신화를 써 나갈 우리나라 여자핸드볼이 아시아선수권대회 통산 10번째 정상에 올랐다.

이재영 감독이 이끄는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30일 저녁(한국시각),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12회 아시아핸드볼연맹(AHF)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중국과 맞붙어 35-23, 12점차의 대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대회 예선을 포함해 6전 전승으로 당당히 우승컵을 거머쥐며, 아시아 최강 임을 재확인했다. 

전반전에 아랍에미리트 주심의 석연찮은 판정이 잇따라 나오면서 '지난 해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았다. 전반을 16-14, 2점차의 불안한 리드로 마친 대표팀은 전열을 가다듬고 중국의 골문을 연이어 두드리기 시작했다.

결국, 대표팀 공격의 주축인 문필희(26,벽산건설)와 안정화(27,대구광역시청)의 연속 공격이 계속 터지면서 점수차가 벌어졌다. 여기에 골키퍼 이민희(28,용인시청)의 연속된 선방이 경기 분위기를 완벽하게 이끄는데 한몫을 하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베이징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국제 대회에 나선 여자대표팀은 성공적인 '세대 교체'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으며 '제 2의 전성기'를 예고했다. 

기존 30대 선수가 주축을 이뤄 '아줌마 군단'이라는 별칭을 얻었던 대표팀은 이재영 감독이 새롭게 사령탑으로 선임되면서 선수 전원을 10-20대 선수들로 구성한 '변화의 길'을 걷게 됐다. 반드시 거쳐야 할 '세대 교체'인 만큼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다양한 실험을 통해 완성하는 대표팀 운영이 예상됐다. 하지만, 선수들이 예상보다 일찍 적응하면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고, 그러한 상승세가 그대로 이어져 첫 출전 국제 대회 우승이라는 쾌거를 일궈냈다.

특히, 베이징올림픽에서 백업 멤버였던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골키퍼인 이민희를 비롯해 김온아(20,벽산건설), 송해림(23,대구광역시청), 배민희(20,한국체대), 김차연(27,히포방크) 등 국제 대회에서 선배 선수들에 가려 백업 요원으로 출전했던 이들이 파이팅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대표팀의 전반적인 분위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성공적인 출발을 보인 '뉴(new) 우생순 대표팀'이 앞으로도 활짝 웃는 모습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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