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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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동부 주말 빅뱅, '선두 주인 가리자'

기사입력 2008.11.29 02:41 / 기사수정 2008.11.29 02:41

최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파죽의 5연승으로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안양 KT&G와 시즌 첫 연패를 당하며 3위로 내려앉은 원주 동부가 맞붙는다.

29일 안양 실내 체육관에서 1위 KT&G와 3위 동부의 선두권 맞대결이 펼쳐진다. 이 날 경기 결과에 따라 현재 KT&G와 동부, 그리고 2위 울산 모비스까지 세 팀이 형성하고 있는 선두권 판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기에 두 팀의 맞대결은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KT&G는 5연승으로 단독 1위를 달리며 상승세가 최고조에 올라있다. 주희정을 필두로 한 위력적인 속공과 마퀸 챈들러의 폭발적인 득점력까지 살아나며 매 경기 좋은 승부를 펼치고 있다. 특히 올 시즌 홈 경기에서 5전 전승을 거두고 있어 홈에서 펼쳐지는 이 날 경기 역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동부는 서울 삼성에 연달아 2패 한 이후 상승세가 완전히 꺾였다. 지난 25일에는 모비스에게도 패배, 올 시즌 첫 연패를 기록하고 말았다. 7승 2패의 호성적으로 1라운드를 마무리하며 2년 연속 선두 독주가 유력해 보였지만, 2라운드 들어서는 전패를 기록하며 빨간 불이 켜진 셈이다. 28일 경기가 없었던 가운데 모비스가 승리를 추가하면서 3위로 내려앉는 수모까지 당했다.

두 팀은 각각 '높이'와 '스피드'의 대표 주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김주성과 레지 오코사의 트윈 타워를 중심으로 강력한 골밑 수비를 선보이는 동부와, 주희정을 필두로 5명 전원이 '달리는 농구'를 구사하는 KT&G. 최근 KT&G의 승승장구로 인해 스피드가 대세라는 의견이 떠오르고 있지만, 농구라는 스포츠에서 높이는 분명 가장 중요한 경쟁 요소의 하나다.

단순히 전력만으로 비교한다면 위력적인 높이에 빠른 스피드, 정확한 외곽포까지 겸비한 동부의 근소한 우세라고 할 수 있겠지만, KT&G는 연승으로 하늘을 찌를 듯한 사기와 전승 중인 홈 경기의 이점까지 가지고 있다. 이쯤 되면 승부는 그야말로 '백중세'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두 팀이 맞붙었던 지난 1라운드 공식 개막전에서는 동부가 탄탄한 전력을 바탕으로 중반 이후 역전하며 94-80, 대승을 거둔 바 있다. 여기에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4강에서도 동부가 3승 1패로 KT&G를 제압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과거는 과거일 뿐이고, 현재 기세에서 동부가 KT&G에게 눌리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비교적 단신 팀인 삼성과 모비스에 연패한 동부로서는 바로 작은 신장과 빠른 스피드로 대표되는 KT&G의 모습이 오버랩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더구나 적지에서 불리한 싸움을 펼쳐야 한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만약 이 날 경기에서 KT&G가 승리한다면 9승 3패로 단독 1위 자리를 굳히게 되고, 동부가 승리한다면 양 팀 모두 8승 4패를 기록하며 역시 8승 4패인 모비스와 함께 3자가 공동 1위를 기록하게 된다.

선두권 경쟁에 중요한 일전이 될 양 팀의 맞대결은 29일 오후 3시, KT&G의 홈인 안양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다.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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