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최영준 기자] 창원 LG가 이현민의 두 경기 연속 활약을 앞세워 인천 전자랜드를 꺾고 공동 5위로 올라섰다.
28일 인천 삼산 월드 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 LG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LG는 막판 접전 끝에 전자랜드를 91-86으로 꺾고 승리했다. 최근 2연승이자 전자랜드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지난 1라운드에 이은 2연승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초반에는 LG의 압도적인 우세였다. LG는 이현민과 아이반 존슨의 활발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착실하게 득점하며 초반부터 앞서가기 시작했다. 전자랜드는 리카르도 포웰의 득점으로 맞섰으나 다른 선수들의 득점은 거의 없다시피 했고, 계속해서 쉬운 골밑 찬스를 놓치는 등 무기력하게 끌려갔다.
1쿼터 종료 시의 양 팀 점수는 28-11. 어느 정도 승부의 행방이 정해졌다고 봐도 무방할 만큼 일방적인 경기가 이어졌다. 앞선 LG는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전자랜드 선수들도 어느 정도 추격의 의지를 보이며 계속 공격을 이어갔지만, 상대 수비에 계속 실패하며 점수 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기세를 탄 LG는 쉽게 경기를 마무리하는 듯했지만, 전자랜드는 정선규가 3쿼터에만 13점을 올리는 등 분전하며 14점 차까지 따라잡는 데 성공했다. 기선을 제압당하며 4쿼터 시작 1분 30초 만에 7점 차까지 추격당한 LG는 실책과 슛 난조까지 겹치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완전히 분위기를 잡으며 그대로 역전까지 성공할 듯 보였던 전자랜드는 도날드 리틀의 5반칙 퇴장과 함께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전까지 4쿼터 득점이 전혀 없었던 LG는 리틀의 퇴장 이후 이현민의 3점슛으로 막혔던 숨통이 트였고, 이후 존슨과 브랜든 크럼프가 윤영필을 상대로 매치업에서 자신감을 보이며 다시 조금씩 도망가기 시작했다.
전자랜드는 끝까지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종료 직전 2점 차까지 좁히는 등 선전했지만, 수비에서 계속된 파울로 상대에게 자유투를 헌납했고 LG의 노련한 경기 운영 앞에 결국 역전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정선규와 포웰이 이 날 51점을 합작하며 활약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2연승을 기록한 LG는 6승 6패로 공동 5위로 올라섰고, 패한 전자랜드는 5승 7패를 기록하며 8위로 내려앉았다.
최영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