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1.27 05:26 / 기사수정 2008.11.27 05:26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시간으로 27일 새벽, 독일에서 벌어진 분데스리가 배구 프리드리히스하펜과 SG 어센바터 엘트만의 경기에서 프리드리히스하펜이 세트스코어 3-0(26-24, 25-23, 25-20)으로 승리했다. 또한, 문성민(22, 프리드리히스하펜)은 주전 라이트로 뛰면서 10득점을 올렸다.
1세트 초반, 리시브 난조를 보인 프리드리히스하펜은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문성민의 연속 3득점으로 순식간에 10-10 동점을 만들어냈다. 문성민의 연속 포인트에 힘을 얻은 프리드리히스하펜은 마르티즈(30, 브라질)의 중앙 백어택과 그로저(24, 독일)의 서브에이스로 14-12로 앞서나갔다.
15점 고지를 넘어선 프리드리히스하펜은 공격 범실이 연거푸 나오면서 19-17까지 추격을 당했다. 문성민은 라이트 백어택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팀의 20번째 포인트를 올렸지만 그 뒤에 이어진 공격은 블로킹에 걸리고 말았다.
두 팀이 20점을 넘긴 상황에서 프리드리히스하펜의 리시브 범실이 연거푸 이어졌다. 22-23으로 역전을 허용한 프리드리히스하펜은 23-24의 결정적인 위기상황에 몰렸지만 문성민의 밀어 넣기 공격이 성공하며 듀스를 만들어냈다.
24-24의 듀스상황에서 프리드리히스하펜의 모쿠레스쿠 감독은 원 포인트 블로커로 캄파(22, 독일)를 투입했다. 이 작전은 절묘하게 적중해 캄파의 블로킹 성공으로 이어졌다. 25-24로 한 포인트만을 남겨둔 프리드리히스하펜은 엘트만의 공격수인 빌헬름의 공격범실이 나오면서 26-24로 1세트를 승리했다.
2세트도 1세트와 비슷하게 진행되었다. 두 팀은 시소게임을 하며 세트 중반까지 팽팽한 경기를 펼쳐나갔다. 그러나 프리드리히스하펜은 최근에 벌어진 경기보다 세터와 공격수들의 호흡이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프리드리히스하펜의 주전세터인 티아책(26, 체코)과 팀의 주포인 그로저는 물론, 문성민과도 호흡이 맞지 않아 어이없는 범실들이 속출했다.
1세트와 2세트 초반에 부진한 모습을 보인 그로저는 결국 벤치로 물러났다. 또한, 프리드리히스하펜의 리시브 난조가 계속 이어져 7-12로 점수 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로저와 교체돼 들어온 디비스(22, 슬로베니아)의 분전으로 프리드리히스하펜은 엘트만을 16-14로 추격했다. 세터 티아책의 2단 공격과 블로킹으로 프리드리히스하펜은 17-16으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범실이 나오면서 20-18로 재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디비스의 공격과 호세(30, 포르투갈)의 속공으로 23-23의 동점을 만든 프리드리히스하펜은 마르티즈가 결정적인 블로킹을 성공시켜 24-23으로 세트 포인트에 단 한 점을 남겨놓았다. 엘트만의 공격은 프리드리히스하펜의 리베로인 슈토이어 발트의 디그로 되살아났고 이것을 마르티즈가 멋지게 포인트로 연결시켜 2세트도 25-23으로 프리드리히스하펜이 가져갔다.
3세트에 들어서면서 엘트만은 중앙 속공으로 기선제압에 나섰지만 디비스의 서브에이스와 공격을 앞세운 프리드리히스하펜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세트 중반, 엘트만의 공격을 문성민이 발로 디그를 해냈고 이 볼을 엉겁결에 티아책이 넘겼다. 하지만 라인 끝에 걸치는 행운의 득점으로 이어졌고 경기의 흐름을 잡은 프리드리히스하펜은 12-9로 리드해나갔다.
그러나 프리드리히스하펜의 공격과 리시브범실이 나오면서 16-15로 역전을 당했다. 하지만 문성민의 강서브가 엘트만의 리시브를 흔들어놓으면서 연속적으로 블로킹 두 개를 성공시켰다. 강한 서브를 두 개 넣은 것에 이어 연타성 서브를 넣은 문성민은 서브에이스를 기록했고 호세의 중앙속공이 터지면서 22-18로 20점 고지를 먼저 넘어섰다.
엘트만의 공격범실로 24점에 안착한 프리드리히스하펜은 벤디니의 번개 같은 속공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결과는 프리드리히스하펜의 승리로 끝냈지만 경기 내용은 그리 좋지 못했다. 세터와 공격수들 간의 호흡이 맞지 않았던 게 가장 큰 문제점이었고 문성민도 8득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하지만 20점 고지에 넘어섰을 때, 나타난 프리드리히스하펜의 집중력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문성민은 비록, 두 10득점을 올리는 데는 그쳤지만 세터와 공격수들 간의 호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 속에서 분전했다. 또한, 3세트 결정적인 상황에서 강서브를 연속적으로 구사해 팀의 승리에 공헌을 했다.
[사진 = 문성민 (C) 프리드리히스하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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