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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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PICK] 역대급 드라마 풍년, 이번 주는 뭐 보지?

기사입력 2017.10.23 15:28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이번 주는 무얼 보실 텐가요?

tvN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부터 OCN 토일드라마 '블랙'까지. 드라마 팬들에게는 하루하루가 고민의 연속이다. 월화드라마의 1위는 KBS 2TV '마녀의 법정', 수목드라마 1위는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다. 금, 토요일에는 KBS 2TV '고백부부', 주말에는 KBS 2TV '황금빛 내 인생'이 지키고 있다.

하지만 시청률과 관계없이 매력적이고 시청자의 흥미를 끄는 드라마들이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줄지어 방송되고 있다. 시청자들의 즐거운 고민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IPTV를 통한 VOD 서비스나 푹(pooq), 티빙(tving), 옥수수(oksusu) 같은 실시간 방송 서비스가 활성화됐기 때문에 하나를 위해 다른 것을 포기할 필요 없다.

◆ 로맨스라고 다 같은 로맨스가 아니다
- 20세기 소년소녀·사랑의 온도·당신이 잠든 사이에


가을이다. 각양각색의 로맨스 드라마가 안방극장을 차지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조금씩 다르다. '20세기 소년소녀'는 첫사랑의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의 추억을 드라마 곳곳에 삽입해 복고 감성을 느낄 수 있고, 시청자와 공감대를 형성한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예지몽이라는 소재를 통해 사랑에 빠지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박혜련 작가의 판타지 소재를 다루는 역량이 돋보인다. 꿈에서 본 미래가 바뀌는 장면에서는 긴박감을, 남홍주(배수지 분)와 정재찬(이종석)의 애틋한 로맨스에서는 아련한 감성을 선사한다.

'사랑의 온도'는 정통 멜로 드라마다. 드라마 작가인 이현수(서현진)와 셰프 온정선(양세종)의 엇갈림을 통해 사랑의 타이밍에 대해 얘기한다. 두 사람의 로맨스를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영상미와 하명희 작가의 마음을 울리는 대사가 시청자를 매료한다.

◆ 독특한 소재에 반하고, 눈 뗄 수 없는 전개에 빠져든다
- 마녀의 법정·매드독·부암동 복수자들·고백부부


'마녀의 법정'은 여성아동범죄를, '매드독'은 보험 사기를 다룬다. '부암동 복수자들'은 복수에 대한 얘기고 '고백부부'는 20살로 돌아간 부부의 이야기다.  네 드라마는 소재의 힘으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고, 힘 있는 연출과 대본으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마녀의 법정'은 몰카나 직장 내 성추행, 학내 성폭행 등의 사건을 사실적으로 다루며 현실 고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할 말은 하는 에이스 검사 마이듬(정려원) 캐릭터는 통쾌함을 선사한다. '매드독'은 최유지태) 가족이 사망한 비행기 추락 사건의 배후를 찾는 큰 줄기에서 호기심을 유발하고 다양한 사건을 해결하는 촘촘한 전개가 몰입도를 높인다.

'부암동 복수자들'과 '고백부부'는 코믹하지만 그 속에 뼈가 있다. '부암동 복수자들'의 복수 대상은 직원에 갑질하는 고객, 가난한 사람을 무시하는 부자, 성추행을 일삼는 교사 등이었다. 세 여자가 합심해 세상 부조리에 나름의 방식으로 맞서는 모습은 유쾌하기도 하지만, 그 속에 현실을 보는 날카로운 눈매가 있다. '고백부부'도 타임슬립이라는 흔한 소재이지만, 이혼 후 20살이 된 부부를 통해 청춘과 사랑, 결혼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 현실 반영 99% 공감 드라마
- 이번 생은 처음이라·변혁의 사랑


'이번 생은 처음이라'와 '변혁의 사랑'은 이른바 '헬조선'을 사는 청춘의 애환을 담고 있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는 하우스 푸어와 청년의 불안정한 주거 환경을 얘기한다. '변혁의 사랑'에서 정규직 취업을 포기한 '프리터족'과 출세가 인생의 목표인 남자가 등장한다. 다만 두 드라마 모두 1%씩은 비현실적이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집을 위해 계약결혼하고, '변혁의 사랑'은 재벌 3세를 알게 된다. 그 1%가 드라마의 또 다른 재미를 만들고 있다.

◆ 구관이 명관일세
- 병원선·황금빛 내 인생


익숙한 것은 언제나 좋은 것이다. '병원선'은 흔히 말하는 병원에서 연애하는 드라마다. 단지 그 병원이 흔히 보던 대학병원이 아니라 의료취약지역인 섬에 정박하는 병원선이라는 차이가 있다. 생명을 살리는 의사들의 긴박감과 그 과정에서 꽃피는 사랑 이야기는 거부하기 힘든 스토리다.

'황금빛 내 인생' 역시 흙수저 인생이 알고 보니 재벌가의 딸이라는 게 밝혀지며 인생 역전을 겪게 되는 신데렐라 스토리다. 하지만 '황금빛 내 인생'은 익숙한 이야기를 조금 비틀었다. 서지안은 실제 재벌가의 친딸이 아니다. 또 이런 사실이 방송 시작 한 달 만에 모두 밝혀지는 '사이다 전개'로 주목받고 있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각 방송국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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