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에이핑크 멤버들이 너무 미안해 하네요."
지난 6월 시작된 협박범의 소행이 끝날 줄을 모른다. 심지어 이틀 연속으로 에이핑크 멤버가 참여하는 행사장에 폭발물 설치 신고가 이어져 에이핑크 멤버 당사자와 소속사 플랜에이 엔터테인먼트 스태프, 행사 관계자들 모두 곤란에 처했다.
지난 19일 동국대 서울캠퍼스 본관 로터스홀에서 '동국사랑 111캠페인 1천구좌 돌파 기념, 연예인 동문 기부약정식 및 홍보대사 위촉식'이 개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협박범이 "학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전화를 걸어 경찰이 출동하고 내빈들이 대피하면서 행사가 약 20분 지연됐다. 이는 손나은을 겨냥해 벌인 일이었다.
그리고 20일 비슷한 사건이 또 일어났다.
제19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하 BIAF2017) 개막식이 신원미상의 폭발물 신고로 인해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5시께 신원미상의 신고자로부터 BIAF2017 개막식이 열리는 한국만화박물관 1층 상영관에 폭발물 설치를 했다는 신고가 접수됐기 때문이다. 신고는 총 3번에 걸쳐 이뤄졌으며 오후 5시 10분께 경찰들이 현장에 도착했다.
이에 따라 개막식이 열리는 한국만화박물관 건물은 경찰의 통제하에 폭발물 설치 여부를 확인 중이다. 현재 모든 개막식 진행상황이 멈춘 상태다. 관계자와 게스트가 모두 건물 밖으로 나와 상황을 주시하며 대기하고 있다. 박초롱 역시 마찬가지다.
이번에 경찰에 신고를 한 인물 역시 수개월 간 에이핑크를 괴롭히던 동일 협박범으로 추정된다. 앞서 벌인 신고 내용과 상당 부분 흡사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일이 지속되자 에이핑크 멤버들도 괴로움을 호소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에이핑크 멤버들이 의도치 않게 주변인들에게 피해를 끼치면서 속상해 하고 있다. 어제 같은 경우도 손나은이 함께 행사에 참여한 선배들에게 '죄송하다'고 고개숙여 사과를 하고 다녔다"고 설명했다.
이어 "빠른 시일 내 수사가 이뤄져 협박범이 검거되기만 바랄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소속사 관계자들과 경찰은 이 상습 협박범에 대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사법 공조를 요청해 신변은 확보됐지만, 해당 협박범이 국내 거주자도 아니고 우리 나라 국적을 갖고 있지 않아 검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6월 "소속사 사무실을 찾아가 칼로 멤버들을 살해하겠다"는 협박 전화를 걸어 충격을 준 이 협박범은 이후에도 쇼케이스 장소와 KBS 2TV '뮤직뱅크' 녹화장을 폭파시키겠다 등의 내용으로 경찰에 전화를 걸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러나 경찰이 긴급 출동해 폭발물을 탐지한 결과 늘 현장엔 이상이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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