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전체관람가'의 MC로 나선 가수 윤종신이 제작발표회 현장에 30분 지각했던 것에 대해 행사 종료 후 SNS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20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JTBC 예능 '전체관람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앞서 공지됐던 이 자리의 참석자는 김미연PD와 윤종신, 배우 문소리, 개그맨 김구라였다.
이날 행사는 오전 11시부터 예정돼 있었다. 사회를 맡은 JTBC 아나운서 송민교는 행사 시작 시간인 11시가 임박해오자, "제작발표회를 11시 10분부터 시작하겠다"고 현장에 자리한 취재진과 관계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11시 10분부터 행사가 시작됐고, '전체관람가'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에 이어 문소리와 김구라가 차례로 무대 위에 올라 포토타임을 가졌다. 하지만 윤종신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송민교 아나운서는 "윤종신 씨가 교통 체증으로 인해 현장에 조금 늦게 도착하게 됐다"고 다시 한 번 양해를 구하며 윤종신의 개별 포토타임 순서를 잠시 뒤로 미루고 "'신라리 프로덕션'(윤종신·김구라·문소리의 이름을 딴 '전체관람가'의 프로덕션 이름)의 '신'을 빼고 '라리' 두 분만 모셔서 포토타임을 진행하겠다"고 말을 이어갔다.
문소리와 김구라, 두 사람의 포토타임까지 마무리됐지만 그때까지도 윤종신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결국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었고, 송민교 아나운서는 잠시 포토타임을 중단하며 '전체관람가'에 출연하는 감독들을 차례차례 소개하면서 취재진들에게 프로그램을 알렸다.
이어 "반가운 소식이 들렸습니다. 윤종신 씨께서 도착하셨다고 합니다"라는 송민교 아나운서의 말과 함께 11시 30분께 윤종신이 무대 위에 모습을 드러냈다.
윤종신은 별다른 인사 없이 바로 포토타임을 가졌다. 송민교 아나운서는 "상이 될 수도 있고 벌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전체관람가'에 대한 마음을 담아 멋진 포즈를 부탁한다"고 요청했고, 윤종신은 엄지 손가락을 치켜 올리고 양 팔을 활짝 펼치는 포즈로 포토타임에 응했다.
잠시 무대가 정리된 후 진행된 인사말과 질의응답 시간에서도 윤종신은 지각에 대한 별다른 언급 없이 이날 오후 12시 20분까지 진행된 제작발표회 행사를 이어갔다.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영화와 방송이 합쳐진 프로그램의 독특한 특성 등 '전체관람가'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다. 윤종신 역시 "저는 음악을 해 오고 있지만 영화를 워낙 사랑하는 관객이기도 하다. 그래서 '전체관람가' 섭외가 왔을 때에도 흔쾌히 응했고, 또 굉장히 애착을 가지게 됐다"며 자연스럽게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눴다.
마지막 인사를 얘기할 때까지 윤종신은 지각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고, 행사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이후 윤종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제가 30분이나 늦은데다 사과멘트조차 경황이 없어 하지 못했네요. 기다리신 많은 분들 죄송합니다. 열심히 재밌게 돕겠습니다"라는 말로 뒤늦은 사과의 말을 전했다.
'전체관람가'는 대한민국 최고의 영화감독들이 단편영화를 만드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방송에 소개된 단편영화는 '감독판 무삭제 필름' 등으로 공개되고, 이로 인해 얻어지는 수익은 한국독립영화협회에 지원된다.
지난 15일 1회가 전파를 탔으며,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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